(시 111) 커피 연정

커피 행간을 듣다

by 이주형

(시 111) 커피 연정

- 커피 행간을 듣다 -


커피콩 가는

소리에 잠을 깨


갓 볶은 커피가

길을 찾는 속도로

아침 햇살도 부르기

아까워 못 부른

그 첫 이름을 부르


커피가 몸으로 짓는 향으로

길 잃은 이야기 행간마다

조용히 쉼표를 보태는


첫 커피 잔을 건네는 온기로

식어버린 하루라도

매일을 응원하는


피가 풀어낸 삶의 파도에

기꺼이 바다 씨앗을 심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