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山慈姑) 전설
- 이순신의 역설 -
산자고를 검색하고
왜 '살자고'로 읽었을까
당황한 마음이 다시 읽어보지만
숨의 흔적조차 마른 마음은
또 '살자고'로 읽는다
땅이 미소를 피우는 거리를
아는 산자고는 그만큼의
거리에 내 마음을 당겨
괜찮다며 마음 깊이 숨죽였던
봄 그림자를 일으킨다
꽃보다
꽃 이름에 더 오래
마음이 머문 건
그 이름을 잘 못
부른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까
아니면 나를 알아준
감사함 때문일까
며느리를 살린
그 마음으로 별이 말라가는
사람들의 길 위에 핀 산자고
한 뼘 키에도
세상 봄을 불러내어
오늘도 살자고 하는 이들에게
살고픈 봄 미소를 심는
산자고, 그의 길을 따라
봄처녀처럼
기쁘게 일어서는
별 무리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