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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철 Apr 27. 2019

매력의 영양식 단호박 수프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여성에게 좋은 선택

누가 뭐래도 여유 있는 일요일 아침, 단호박 수프는 매력 자체다. 늦잠도 좋지만 가족을 위해 아침 일찍 깔끔한 요리를 하나 준비하는 것도 근사한 일이다. 한식 식단에 품위를 얹어주는 단호박 수프. 버터와 우유가 들어가 입맛을 한층 당겨준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수프 한 그릇으로도 괜찮은 식단이다. 단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죽과 비슷한 수프는 양식에 속한다. 수프엔 우유가 들어간다. 영양 면에서 장점이 있다. 반면 호박죽엔 찹쌀가루를 사용한다. 단호박 수프의 색감이나 질감은 호박죽과는 또 다르다. 호박죽이 친숙하다면, 단호박 수프는 그 이전 느낌이다. 친근해지고, 그래서 사랑하고 싶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색감과 맛이 뛰어난 단호박 수프 하나로도 식탁은 충분히 생기를 얻는다.


단호박 수프는 기념일이나 초대 음식 메뉴로도 안성맞춤이다. 크리스마스이브 때 기념 삼아 새벽부터 단호박 수프를 준비한 적도 있다. 색감이 뛰어나 수프로 내놓으면 깔끔하고 멋진 품위를 자랑한다. 수프를 내놓을 때는 꼭 셰프 같은 느낌도 든다. 소박한 단호박 수프지만 하루의 시작은 깊고 그윽하다.


반면 호박죽은 찹쌀을 이용한다. 한 번은 장모님이 친척 밭에서 늙은 호박을 하나 얻어 오셨다. 거실 한쪽에 호박을 놓아두면 그렇게 마음이 넉넉했다. 호박은 애호박과 늙은 호박으로 나뉜다. 애호박은 찌개나 볶음에, 늙은 호박은 죽에 많이 사용된다. 반면 단호박은 당도가 높아 쪄먹거나 수프로 활용이 높다.


늙은 호박도 베타카로틴 함량이 우수하고 면역력 강화에 좋아 환절기에 먹으면 효과가 크다. 특히 여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박죽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호박을 푹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넣고 점도를 봐가면서 설탕과 올리고당으로 적절히 당도를 맞추면 된다. 밤이나 고구마, 강낭콩 혹은 팥을 넣으면 더욱 좋다. 볼품없는 늙은 호박의 변신도 놀라울 따름이다.




우선 단호박 껍질을 까야한다. 전자레인지에 6분 돌린다. 4등분해 씨를 분리하고 칼로 껍질을 깐다. 깐 단호박을 깍둑썰기하고 다시 레인지에 5분 정도 돌려 충분히 익힌다. 양파와 당근 적당량을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냄비에 버터를 녹여 양파, 당근, 단호박 순으로 볶는다. 양파를 충분히 볶아주면 캐러멜 성질이 되면서 당도를 높이게 된다. 충분히 볶은 재료에 우유를 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핸드블랜더로 곱게 갈아 우유로 점도를 맞추고 소금, 후추 약간, 파슬리가루를 뿌려 섞어주면 완성. 고명으로 잣을 쓰면 더욱 운치 있다.  


※ 요리 음식 사진들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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