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 쉐이크, 스무디, 주스, 라떼 쉽게 만들기
바야흐로 여름, 과일 먹는 법도 다양하다. 과일은 날것 그대로 아삭아삭 먹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자연스럽다. 근데 사람의 입맛은 유별나다. 먹는 것 자체가 문화이기 때문이다. 날것으로 그냥 먹는 거라면 다른 동물들과 뭔 차이가 있으랴. 특히 인간은 마음을 장착한 뇌의 진화 과정 때문에 소화 원리도 특별하다. 대체로 음식은 익히고 끓이고 분해해야 소화흡수가 용이하고 에너지도 높아지게 된다.
과일 먹는 방법에는 에이드(탄산수), 쉐이크(아이스크림), 스무디(요거트), 주스(물), 라떼(우유) 등으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보통 믹서에 갈아 만들어 왔는데, 요즘엔 기기가 발달해 고회전용 모터를 장착한 블렌더를 이용하면 간편하고 효율도 높다. 티타늄 칼날은 얼음도 순식간에 갈아버리기 때문에 그만큼 만들기가 간편하고 빠르다. 영양소 파괴도 믹서나 착즙기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운 여름철 보통 간단히 먹는 게 생과일주스가 대표적이다. 이름은 첨가재료에 따라 다양하다. 스무디, 에이드, 라떼, 쉐이크 등이 그것인데, 우유가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스무디(요거트), 에이드(탄산수), 쉐이크(아이스크림)로, 들어가는 재료로 구분하면 쉽다. 주스는 그냥 생과일만 갈아서 만들고, 라떼는 우유만 넣은 것으로 보면 된다.
스무디는 시큼한 맛, 에이드는 시원한 맛, 쉐이크는 달콤한 맛, 주스는 담백한 맛, 라떼는 부드러운 맛으로 이해하면 무난하다. 달게 먹으려면 설탕보다는 꿀을 이용하는 게 좋다. 얼음도 쉽게 갈아버리는 고속 핸드블랜더 하나쯤 장만은 필수다. 유독 열대야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올여름, 입맛대로 시원하게 여름을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
더운 여름철에 수박을 빼놓고 갈순 없다. 수박은 수분이 풍부해 이뇨작용에 탁월하다. 보통 수박화채 하면 대충 먹기 좋게 썰어서 얼음과 사이다를 넣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얼음이 들어가면 묽어지고, 사이다는 가공음료라 다이어트 시대에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수박 고유의 단맛을 음미하는 데도 방해가 된다.
이젠 수박화채도 원 맛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수박을 반토막내고 계량스푼을 이용해 동그랗게 모양대로 떠낸다. 동그랗게 떠낸 붉은 수박 육질이 고귀한 자태를 자랑한다. 수박화채 물은 나머지 수박 육질을 긁어모아 면 보자기망으로 꽉 짜서 수박 물을 걸러내 통에 담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통을 냉장고에 넣으면 완성. 손님에게 한 그릇 내놓으면 맛과 멋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