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인생 6개월 차. (국취제를 바로 신청했다면 벌써 끝났을 시기다.)
이제야 청년수당을 고민하게 됐다.
친구가 ‘청년수당’ 이야기를 꺼내며 잊고 있던 걸 상기시켜 줬다. 두 가지 고민이 생겼다.
첫 번째,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두 번째, 청년수당을 할 것인가 국취제를 할 것인가.
첫 번째 고민의 이유는 ‘변수가 생길까 봐’였다.
앞으로 뭘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이 제도를 신청했다가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겨 문제가 되면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내 말을 듣던 친구가 말했다.
“그게 재미야. 변수가 없으면 따분해. 머리가 아프지만, 해결해 나가는 재미가 있어!”
알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깨달았다.
나는 변수를 피하는 사람이었다. 변수가 생기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으니까.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게 내 방식이었다.
내 멘탈이 너무 약해졌다는 걸 알게 됐다.
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려면 강해져야 하는데!
오늘 깨달았으니, 앞으로는 조금씩 변수를 즐겨보자고, 작은 다짐을 했다.
두 번째 고민. 청년수당과 국취제.
장단점을 살펴보다가, 청년수당을 선택했다.
청년수당은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만약 떨어지면 그때 국취제를 신청할 수 있다. 우선 청년수당부터 도전하기로 했다.
청년수당은 사용처가 제한적이라 고민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쓸 것인가”였다. 취지에 맞게 사용하면 되는 일이고, 그게 내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았다.
결정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나는 지금 취업을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청년수당을 신청하는 게 맞다고 결정했다.
청년수당 참여 기간 동안 성장 목표와 계획을 세우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글로 적어 구체적으로 바라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오늘의 결론. 변수가 무섭지만, 변화를 즐겨보자. 변수를 만들어보자.
그래야 이 백수 생활이 재미있어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