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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스티지고릴라 Aug 03. 2018

아이와 함께 비행기 타기 걱정 말아요

비행기 아이케어서비스로 아이랑 해외 여행 편하게 하자!

아이와 함께 비행기 타는 일이 세상 무엇보다 어렵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아이가 울어서 비행기 타는 동안 당황스러워 혼났다.’, ‘아이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닌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ㅡ이런 말을 듣고 있을 때면 ‘나는 아이가 좀 크기 전까지는 절대 비행기를 타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에 휩싸인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비행기 타는 게 좀 힘든가, 그래도 육아에 지친 일상이 얼마나 힘든데- 그렇게 해서라도 힐링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 진짜 간절해”


그때 알았다. 기저귀 가방 둘러메고 이유식 바리바리 싸가더라도 떠나고 싶은 부모 마음을!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콘텐츠, 아이와 비행기 타는 게 걱정인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내 아이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탑승 시기와 요금


출처: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

① 탑승시기

신생아는 생후 7일부터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지만,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권장하지 않는다. 생후 4주 미만인 경우에는 신체적으로 기내 환경 변화에 미숙하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후 4주가 지난 이후에 탑승하는 것이 좋다.



② 요금

어린아이들의 요금은 크게 ‘유아요금’‘소아요금’으로 적용된다. 유아요금은 생후 7일부터 24개월 미만(2세 미만)인 유아에 적용되며, 소아요금은 24개월 이상부터 만 12세 미만의 아동에게 적용된다.

* 유아의 경우, 별도의 좌석이 없어도 베시넷(아기용 요람)을 이용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뒤에서 설명하겠다.


단, 특가 항공권이나 저가 항공사의 경우 성인 요금 전액을 다 적용해서 받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Q n A

Q1. 만약 아이 두 명 다 24개월 미만이라면, 두 아이의 국내선 티켓은 모두 무료인가요?

A: 위 기준은 성인 1인이 1인 유아를 별도의 좌석 없이 케어할 수 있는 조건 하에서 무료이다. 만약 성인 1인에 24개월 미만의 동반 유아가 두 명 이상인 경우에는 한 명에게는 별도의 좌석이 필요할 것. 따라서 1명의 유아만이 무료이며, 나머지 유아는 좌석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 요금의 75%를 지불해야 한다.


Q2. 출국할 때는 24개월이었던 유아가 입국할 때는 24개월을 초과했다면?

A: 항공사별로 다르지만, 저가 항공사를 포함한 대게 항공사들은 귀국 시 소아 요금(24개월 이상 아동요금)을 적용한다. 이럴 경우, 출국할 때와는 다르게 별도의 좌석 확보가 필수이므로 사전에 미리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 시간은 언제가 좋을까: 비행 시간


비행기 시간을 잘만 활용한다면 좀 더 편하게 아이와의 비행을 끝낼 수 있다. 비행기 시간을 선택하는 기준은 아이들의 수면 패턴에 맞춰 정해주는 것이 좋다.


① 낮 시간대

낮잠을 자주 자는 어린아이들이라면, 낮 시간대를 고려해봐도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낮 시간대 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탑승 며칠 전부터 미리 비행시간에 맞춰 낮잠 패턴을 익힐 수 있도록 연습 시키자.



② 밤 시간대

좀 큰 아이들이라면 낮잠을 잘 자지 않는다. 또한 빛과 소리에 예민한 아이들이라면 낮 시간대 비행이 힘들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밤 시간대 비행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에 든 시간이 더 길어 대부분의 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탑승 전, 공항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

: 유모차 대여, 패스트트랙 등


출처: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에서 아이 케어하랴, 입국 수속하랴 아마 이때부터 ‘아, 본격적으로 시작이구나’ 싶을 것이다. 이럴 때 공항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을 잘 활용한다면 좀 더 편하게 공항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① 유모차 대여 서비스

인천공항 내에는 모든 안내데스크에서 유모차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대여한 유모차는 공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출국 전에는 반납을 해야 한다.

출처: 인천국제공항 공식 홈페이지

또한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도 무료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특정 데스크에서만 대여하고 있으므로 위치를 미리 알아가는 것이 좋다.


-김포공항: 국내선 1층 일반대합실 중앙 / 국내선 2층 일반대합실 중앙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일반대합실 중앙


|Q n A

Q1. 유모차를 깜빡했어요. 여행에서도 써야 하는데 어쩌면 좋죠?

A: 인천공항 내에는 유모차 렌탈 업체인 ‘짐짐짐’이란 곳이 있다. 기본 3일에 27,000원(하루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유모차를 렌탈할 수 있다.


Q2. 공항 내에서 유모차는 어디까지 사용이 가능하나요? 기내에 반입할 수도 있나요?

A: 유모차는 면세 구역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일자형으로 접히는 소형 유모차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지만 항공사마다 허용 규격이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 유모차는 탑승구 바로 앞에서 위탁 수하물로 보낼 수 있다. 보내진 유모차는 국내선의 경우 수하물 수령지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국제선의 경우엔 탑승구 앞에서 바로 수령이 가능하다. (해외 공항은 공항 사정에 따라 다르니 확인 필수)



② 패밀리 서비스

아직 비행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를 위한 ‘패밀리 서비스’라는 것이 있다. 이 서비스는 7세 미만의 유·소아 2명 이상을 동반한 1인 승객을 돕는 서비스로, 담당 직원이 승객과 동반해 항공편 탑승과 하차, 입국 절차 등을 함께 해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출발 7일 전까지 서비스 신청 사유와 필요한 서비스 장소 등을 항공사 예약 센터에 제공해야 한다.



③ 패스트트랙(교통약자 우대 서비스)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내 아이가 7세 미만이라면 무조건 패스트트랙 혜택을 누리자.

출처: 인천국제공항 공식 홈페이지

패스트트랙이란 1급~5급까지의 보행상 장애인 및 만 7세 미만의 유·소아와 임산부, 만 70세 이상의 고령자, 병약 승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이를 이용하면 전용 출국장을 통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동반 3인까지 이용 가능)


패스트트랙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이용대상자임을 확인받고 ‘교통 약자 우대 카드’를 수령, 전용 출국장에서 여권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④ 키즈존

공항에는 수유실 외에도 키즈존이 잘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인천공항 내에는 타요, 뽀로로 등 캐릭터 테마로 꾸며진 총 14곳의 키즈존이 있다. (제1여객 터미널 8곳, 제2여객터미널에 6곳)


여유가 된다면 이런 편의시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행 전 아이들의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소모시킬 수 있는 아주 감사한(?) 공간이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에너지가 바닥난 아이들이 비행 내내 잠에 빠지는 것이다!



⑤ 유아용 액체류 반입 가능

본래 기내 반입 기준에 따르면, 100ml 이상의 액체류는 기내에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유아용 식음류(이유식, 모유, 분유, 주스 +물티슈 등)일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허용된다. 양에 대한 기준은 상대적이지만 대게 비행기 여정만큼의 분량이 마지노선이다. 단, 탄산음료의 경우 유아용 음식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불가하다.


또한, 1L 지퍼락 투명 비닐 봉투에 넣을 필요 없이 보안 검색 시 보안 요원 확인 후 직접 휴대하여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탑승 후, 아이와 편하게 비행하는 꿀팁: 

베시넷, 키즈밀, 기내 케어 등


출처: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

무사히 출국 심사를 마쳤다면, 이젠 진짜 실전이다. 아이와 편하게 비행할 수 있는 꿀팁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① 기내 케어

비행을 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기내 케어’. 낯선 기내 환경에 놀란 아이들이 하루 종일 울음을 시전하거나 최악의 경우 여행 내내 아플 수가 있다. 이럴 때 부모는 당황하지 않고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수분 섭취를 도와주자

기내 평균 습도는 10~20% 정도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따라서 자주 물을 먹여 주고, 별도의 로션을 챙겨가 보습에 신경 써 주는 것이 좋다. 또한 USB 가습기를 틀거나 여분의 손수건을 적셔 주변 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 귀앓이를 하지 않게 도와주자

기압 차로 인한 귀앓이는 성인에게도 낯설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이런 기압 차를 경험한다면 놀라 우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귀앓이는 심할 경우 통증을 유발하거나, 항공 중이염에 걸릴 가능성도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젖병이나 공갈젖꼭지를 빨게 하거나 따듯한 물수건을 귀에 대 주는 방법, 이착륙 시 귀를 막아주는 방법 등이 있다. 좀 더 큰 아이들의 경우,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계속해서 침을 삼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품을 하거나 신맛이 나는 사탕 등을 빨아도 상태가 호전될 것이다.


▶ 멀미가 심한 아이는 앞쪽 좌석으로 앉히자

멀미가 심한 아이라면, 뒤쪽 좌석보다는 앞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 그래도 심한 경우에는 차가운 수건을 얼굴에 데거나 창문 밖 지평선을 계속 주시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방법도 소용이 없다면 비행기 탑승 30분 전에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먹는 약: 2-3세 이상부터 복용 가능. 작용시간 3-6시간

-붙이는 약: 8세 미만은 사용하지 않음.



② 베시넷, 유아용 시트 대여 서비스

앞서 말했듯이, 유아요금으로 탑승한 아이의 경우 별도의 좌석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몇 시간이고 부모 무릎에 앉힐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시넷(Bassinet; 유아용 요람)’이다.


베시넷은 아이를 눕힐 수 있는 침대형으로, 좌석 맨 앞자리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동반 탑승하는 부모도 보다 넓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정 수량이므로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청은 항공사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전화 등으로 할 수 있다.


또한, 항공사에 따라 키와 몸무게 제한이 조금씩 다르니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저가 항공사의 경우 베시넷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베시넷 이용 기준


이 밖에도, 별도의 좌석을 구매했을 경우 아이를 위한 ‘유아용 시트(Baby Seat)’도 대여할 수 있다. 벽에 설치된 베시넷보다 흔들림에 강하고, 직접적으로 케어할 수 있어 이 방법을 선호하는 부모도 꽤 많다.

유아용 시트 이용 기준

*FAA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9kg 미만의 아이는 후면 장착하여 부모와 마주보게 하는 것이 안전



③ 옆좌석 구매 서비스

출처: 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

저가 항공사 이용 시, 아이와 보다 편하게 비행하고 싶다면 유료 서비스인 ‘옆좌석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바로 옆 좌석이 비어 있을 경우 약 1만 원~5만 원 사이 요금을 내고 좌석을 사버리는 것이다. (1인당 최대 2좌석까지 구매 가능)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약간의 추가 요금만 내고 보다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 신청은 불가하며, 현장에서 빈자리가 날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가격은 항공사별로 상이하므로 아래 링크해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해당 서비스 운영 항공사: 제주항공 / 티웨이항공 / 진에어 / 이스타항공 / 에어부산



④ 유아용 기내식 서비스

기내에서는 베이비밀, 키즈밀 등 유아들을 위한 특별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는 대게 무료로 제공하지만, 저가 항공사는 유료로 제공해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대형 항공사의 경우, 기내식 종류는 유아식, 유아용 어린이식, 어린이식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비행 출발 24시간 전에는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공동운항 편인 경우, 48시간 전에 신청해야 함) 신청은 항공사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전화로 가능하다.


구성은 보통 빵, 쿠키, 주스, 요거트, 샐러드, 액상 조제분유 등 꽤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다.



⑤ (번외)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챙기기

아이들은 비행을 매우 지루해 한다. 한두 시간이야 잠을 자면서 보낼 수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길어지면 웬만한 성인도 온몸에 좀이 쑤시기 마련이다.  


이럴 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엔터테인먼트’. 좌석에 모니터가 달린 기종이면 그나마 편하다. 하지만, 웬만한 저가 항공사는 모니터가 없는 기종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몇 개 챙겨가는 것이 좋다. 또한 핸드폰에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미리 다운 받아 가는 것도 센스 있는 방법이다.


이 밖에도 기내에서 제공하는 어린이용 선물이나 이벤트를 놓치지 않고 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 대한항공은 어린이 전용 헤드셋을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에서 신청할 수 있는 차일드 서비스가 있다.




해외여행의 시작, ‘아이와의 비행’


서로 얼굴 찌푸리지 않는 행복한 비행을 하려면, 부모가 조금씩 준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사전 신청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놓치는 것 없이 꼼꼼하게 아이와의 비행을 준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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