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아늑한 우리만의 공간을 원한다면? 독채스테이로!
안녕! 요즘 들어 갬성샷에 꽂힌 CORAL이다. “호텔은 이제 지겨워! 더 특별한 곳 없을까?” 항상 특급 호텔들만 리뷰하던 프고가 요즘 들어 새로운 공간들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독채스테이! 요즘 시국에 남들과 최소한 접촉하며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인기라는데, 프고가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에디터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감성 폭발 독채스테이를 만나보자.
가로수길에 핀란드 주택이 있다고? 가로수길과 핀란드라... 정말 생각하지 못한 조합이지만 탈로 서울은 그 둘을 적절히 조합해 매력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탈로’는 주거지라는 뜻을 가진 핀란드어 ‘따로(Talo)’를 영어식으로 읽은 것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핀란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혹시 핀란드 대표 건축가 ‘알바 알토’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나? 이 스테이는 헬싱키에 있는 그의집과 흡사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고 한다. 그만큼 감각적인 손길이 깃들었다는 거겠지. 심지어 30년 된 다세대 주택을 헬싱키 스타일로 바꿨다고 하니 알면 알수록 새롭다.
거실에 들어서면 다양한 빈티지 가구들이 눈에 띈다. 거실의 조명부터 선반까지 모두 희소성이 높은 아르텍(Artek) 제품들로 채웠다. 호스트는 이러한 고가의 가구들을 배치하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핀란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르텍 가구들을 배치했다고 한다. 단순한 스테이가 아닌 오프라인 쇼룸이라고 봐도 될 듯!
탈로서울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장소는 부엌으로, 상부장과 하부장 전부 맞춤 제작한 제품이다. 천장, 상부장 테두리, 그 옆에 놓인 문까지 모두 동일한 나무를 다른 색감으로 만들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광에 의해 나무가 태닝 되며 색이 변하는데, 그 시간의 흔적까지도 인테리어에 담고 싶었다고.
부엌 맞은편에는 다이닝 룸이 있다. 다이닝 룸에 있는 아르텍 테이블만큼은 위생을 생각해 빈티지가 아닌 새 제품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침실은 두 개인데, 각 방의 창문 틀마저 알바 알토의 집을 따라 나무 소재이다. 커튼 길이도 핀란드에 맞게 창문 세로 길이만큼 짧게 했다.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핀란드 스타일로 인테리어한 점에서 호스트의 센스가 엿보인다. 이국적인 인테리어 때문에 실제로 많은 잡지사에서 촬영도 했다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인스타 감성의 사진을 잔뜩 찍어보는 건 어떨까?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색감이 가득한 이곳은? 바로 하우스하서주다. 강릉에 위치한 하우스하서주는 1970년대 구옥을 플로리스트인 호스트가 직접 리모델링 한 스테이다. 색감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60~70년대 미국 가정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버터를 바른 듯한 크리미 옐로 컬러의 귀여운 주방이 아주 인상적이다. 다이닝 룸에 들어서면 샹들리에와 원형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 주위로는 다양한 색감의 알바 알토, 비트라 스탠더드 의자들을 배치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블루 컬러의 아치형 문을 열면 체크 패턴의 침구가 놓인 귀여운 침실이 나타난다. 하우스하서주는 다양한 컬러감의 인테리어가 특징인 곳이지만, 부산스럽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느낌과 안정감을 준다. 아마 비슷한 색감들의 가구나 벽지, 그리고 곳곳의 우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게 아닐까?
해당 스테이는 특이하게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예약을 해야 한다. 노 키즈 존이라고 하니 가족 보다는 친구 혹은 연인과의 여행에 추천!
양양에 위치한 월화여인숙은 프고에서 처음으로 리뷰했던 에어비앤비 이기도 하다. 이 곳은 70년대 말 운영하던 여인숙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독채 숙소다. 3층 건물의 2~3층 복층 공간을 단독 사용한다.
2층에는 거실, 다이닝 공간, 침실, 화장실이 있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은 오크 원목 소재의 헤링본 마루에 스탠다드A 가구들로 채워져 있다.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목 서랍장 위에는 빈티지 앰프와 스피커가 있다. 이 빈티지 제품들만으로도 이 곳에 방문할 가치가 있다는 후기가 있다고 하니, 방문한다면 꼭 사용해 보시길!
침실과 화장실은 2층과 3층에 각각 한 개씩 있다. 침실은 포인트 컬러를 활용한 침구들이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양양에서 이정도의 고급스러운 독채숙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서핑을 즐기러 양양을 찾은 손님들에게 추천한다. 아쉽지만 이 곳도 노 키즈 존이기 때문에 그 점 숙지하고 예약하시길!
완주는 아직 인기가 많은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바로 이곳! 어연스테이라면 여기까지 올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어연스테이는 전북 완주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내에 위치해 있다. ‘어연’은 ‘임금이 나들이하던 곳’을 의미한다. 앞뒤에는 산이, 옆으로는 계곡이 흘러 도심을 떠나 나들이하듯 가벼운 휴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국적이지만 내부는 한국적인 디자인을 가미했다. 돌과 나무를 적절히 활용한 인테리어는 모던하면서도 한국적인 미가 물씬 느껴진다. 내부는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는 부엌과 다이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폴딩 도어를 열고 나가면, 큰 야외 풀장이 나온다. 수영장에서는 계곡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2층을 올라가면 2개의 아늑한 침실이 나온다. 2층 야외에는 푸른 정원이 있는데, 언덕 구조라 1층의 마당과 이어진다. 2층에는 숨겨진 야외 노천탕도 있어 프라이빗하게 휴식하기 좋다. 조용하고 평안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가족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어연스테이를 추천한다.
제주는 이미 감성 넘치는 독채스테이들이 엄청나게 많은 곳. 하지만 더 특별하고 익살스러운 독채를 찾는다면 어라운드폴리의 롯지에 주목하길. 특이한 형태의 롯지 사이트는 방사탑, 연대, 잣담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추상적 형태를 모티브로 삼아 지어졌다.
객실 타입은 로프트, 트윈, 스위트, 풀빌라 총 4가지가 있다. 공용 수영장이 있지만, 요즘 시국에 부대시설을 이용하기 꺼려질 터. 프라이빗하게 수영을 즐기고 싶다면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 타입을 추천한다.
풀빌라 롯지는 4개의 유닛으로 이루어진 복층형 독채이다. 1층에는 거실 공간, 키친과 다이닝 공간, 침실, 수영장, 오픈 배스 공간이 있다. 거실에서는 넓은 창으로 제주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가죽 밴드, 나무로 만든 선반, 펠트로 만든 오거나이저 등 작은 인테리어 소품들이 마치 캠핑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프라이빗 오픈배스. 이 곳은 전체가 돌로 마감되어 있고 천장은 뚫려 있어, 마치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해저 동굴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천장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
원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늑한 침실이 나온다. 침실에서 테라스 데크로 나가면 여기에도 역시나 욕조가 마련되어 있다. 무려 두개의 노천탕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원하는 공간에서 휴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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