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덜 가는 방법
병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어딘가 아프면 어쩔 수 없이 병원을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몸을 잘 관리해서 애초에 병원 갈 일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요?
몸을 관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틈틈이 운동하고,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며, 잘 쉬고, 잘 자면 됩니다. 저는 아픈 분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운동, 영양, 휴식에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좋아질 텐데, 삶의 질이 높아질 텐데….’
제가 트레이너라서 누구나 알고 있는 이런 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회원들의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지도하여 실제 좋은 결과를 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의료인들 역시 운동, 영양, 휴식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각자 조금씩 강조하는 부분만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중국의 한의사 우중차오가 쓴 라는 책의 핵심 키워드는 ‘침묵의 장기’로 알려진 간입니다. 간이 지쳤을 때 나타나는 몸의 증상과 이것을 개선할 수 있는 영양과 휴식, 몸의 사용을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임상 사례를 근거로 증세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병원을 가지 않고도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관리 방법을 알려줍니다. 일본의 의사 나가오 가즈히로가 쓴 라는 책의 핵심 키워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고, 심지 어돈도 들지 않는 ‘걷기’입니다. 가벼운 질병인 감기는 물론 아토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치매, 우울증, 불면증 같은 질병들까지도 걷기를 통한 관리를 권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치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손, 발, 눈, 귀 등 우리의 신체는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 뇌에 전해주고, 또 뇌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뇌의 출장 기관입니다. 출장 기관을 움직이면 뇌를 직접 자극하는 것과 같습니다. 손과 발의 움직임을 통해 뇌 내의 신경 세포가 자극을 받아 시냅스라는 신경 세포의 접합부가 연장되고 다른 신경 세포와 연결되면서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이때 뇌로 들어가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 머리가 맑아져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머리가 좋아지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합니다.”
이런 형태로 치매뿐만 아니라 걷기를 통해 관리할 수 질병을 자신의 치료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병원과 제약회사의 이기주의에 대한 질타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본의 오카모토 유타카가 쓴 <병의 90%는 스스로 고칠 수 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병은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고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병과 자기 치유력을 높이는 방법 등을 상세히 기술합니다. 저자는 3가지 카테고리로 질병을 분류합니다. 의사가 필요 없는 90%의 미병, 그리고 의사가 고칠 수 있는 병과 의사도 못 고치는 병 10%로 구분합니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타볼릭 증후군(metabolic syndrome) 같은 경우도 진짜 병이 아닌, 미병이며 과식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병이니 그 부분만 개선하면 된다고 합니다. 당뇨도 그렇고 고혈압도 그렇고 모두 평상시의 생활습관이 개선되면 자기 치유력이 높아져 극복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자기 치유력’입니다. 의사가 필요 없는 90%의 미병은 이것을 극대화하여 관리하고, 10%의 진짜 질병은 의사와 함께 고칠 수 있게끔 의료시스템 이용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이 책들의 공통사항은 증상 해결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이 증상의 근본 원인을 없애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렇듯 누구나 알고 있고 그 어떤 부작용도 없는 것이 운동, 영양, 휴식입니다.
병원 덜 가는 방법
만약 여러분의 병이 중병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건 애초에 트레이너가 해 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트레이너가 있다면 두 번 다시 안 보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선 진단, 약 처방, 주사, 수술을 통해 불편한 증상은 완화해주지만, 그 원인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활습관이 그대로라면 재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당뇨, 고혈압, 지방간 같은 생활 질병을 의사에게만 의존해왔다면 이제 트레이너를 통해 도움받으심은 어떨까요?
트레이너는 운동과 영양, 휴식에 대해 조언을 해 주며 생활습관의 개선 방법을 지도합니다. 생활습관을 고침으로써 질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사후 처방이 아니라 사전에 문제의 싹을 잘라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잘못된 습관이 누적되었을수록 그 증상도 클 것이기에 당연히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병원 다니듯 한 달에 한 번, 분기에 한 번처럼 어쩌다 한번 가서 약을 왕창 받아오는 게 아니라 생활습관의 개선을 위해선 최소 주 2.5회, 월 10회는 운동하셔야 합니다. 생활습관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과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운동, 영양, 휴식을 잘 관리하면 건강이 좋아질 수밖에 없고, 병원 갈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질병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시간 낭비, 돈 낭비 등은 남의 이야기가 됩니다.
여러분이 운동, 영양, 휴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운동을 통해 트레이너를 자주 만나시기 바랍니다. PT가 아니라도 좋으니 일단 운동하러 가야 합니다. 띄엄띄엄해선 결과가 안 나오니 일정 기간만이라도 집중적으로 배우고 익혀서 좋은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익힌 것을 가지고 쭉 정진하면 됩니다. 시간이 약이란 말이 있듯 시간이 누적되면 변화는 옵니다.
제가 일개 트레이너로서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경험이 누적됐기 때문입니다. 만 10년 이상 1:1 개인 트레이닝만 하면서 회원들의 변화를 많이 끌어냈습니다. 당뇨, 지방간, 고혈압, 고지혈증, 우울증, 불면증, 허리디스크, 오십견 같은 생활 질병들도 운동, 영양, 휴식을 통해 호전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처음 상담할 때나 몇 차례의 운동 후 제 한계가 느껴지면 회원님에게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가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 상황에선 의사 선생님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운동, 영양, 휴식에 앞서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고, 그것이 회원의 건강을 위하는 길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하는 지름길은 제시하지 않습니다. 제가 방황하고 소비한 수많은 시간과 셀 수 없는 시행착오를 제가 직접 경험한 지름길만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결국은 운동, 영양, 휴식입니다.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자신의 굳건한 의지 없이는 일회성 실천도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