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

겨울은 좋아하지만 눈은 싫어

by 빛나는 사람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내 고향은 호남지역이라 어릴 때부터 함박눈은 기본으로 왔다. 눈에 질릴 대로 질렸는데 지금 살고 있는 곳도 눈이 번 내리면 잘 녹지 않고 거기에 더해서 또 내리는 지역인 데다가 강원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이다.

내일도 눈 예보가 있어 꽤 심란하다.


겨울의 온도와 습도 그리고 바람은 좋아한다.

겨울에 들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또한 너무나 애정 한다.

길거리에 예쁜 트리도 볼 수 있고 눈이 오면 탄성을 지르는 어린 조카들의 모습도 너무 예쁘고 가족들의 생일 절반이 겨울에 있어 그것 또한 좋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많이 오는 것은 반기지 않았다.

바닷가가 근처인 친구네 집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불안함에 긴장을 했던 시간들이 떠올랐고 학교 가는 길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서 겨우 등교했던 기억이 있다.

또 출근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엎어져 그대로 엉덩이 뼈가 다친 기억이 나서 빙판이 될 거라는 예보는 치를 떨게 했다.

강원도에서 눈을 내내 쓸고 있는 군인들도 고생이고

아파트를 지키는 경비노동자분들이 눈을 쓸고 있는 모습도

배달음식을 먹고 싶은데 폭설이 내리면 미안한 마음에 자제할 때도 있다.


날씨예보에 비해 눈이 덜 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왜 이리 설레발이냐고 툴툴대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며 반긴다.


안에서 보는 눈 내리는 풍경은 예쁘지만 밖에서는 고통을 주는 눈 내일 오는 눈은 그저 예쁘게 천천히 오다 빨리 그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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