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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Mar 30. 2023

나 자신을 위해 잘해주는 것


너무너무 지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을 하러 가야 했고 하루를 어떻게든 버텨야 해서 꾹꾹 참고 있다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커피 향이 나서 갑자기 기분이 나아졌다.

거기다가 일을 하러 발을 옮기는데 곳곳마다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어느 단톡방에서는 하루동안 나에게 잘해줄 것 하나씩만 적어보자고 해서 모두 자신을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을 올렸다. 난 사실 생각이 안 나서 안 적었지만 지금 떠올리니 내가 오늘 나 자신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이미 했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풍경을 보고, 아주 달디단 음식으로 기분을 채워주고 책이 도착했다는 택배 문자가 세 개씩 온 것을 봤고 재밌는 영어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이 모두 자신을 위해 잘해준 것들이다.


 나 자신을 위해 잘해줄 것을 생각하다 보면 하루를 버티는 힘이 생긴다.

구체적인 대답들을 보니 거창한 것도 아니고 퇴근 후 반신욕, 책 주문하기 등등 정말 소소한 행복이 묻어나있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전미도)가 이익준에게 물었다.


"나는 날 위해 장작거치대를 샀어.
나 이거 살 때 정말 행복했다.
날 위해 그냥 샀어..
너는 널 위해 무엇을 하니?"


이렇게 너랑 같이 밥 먹는 거
너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거
난 나한테 그거 해줘


채송화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을 했다.

다시 생각해도 명장면이다.^^


나에게 잘해줄 것들을 생각해 보면 소소하지만 많다.

지금도 글을 쓰고 주문한 책을 인스타에 올린다는 생각을 하면 좋다.


오늘 모두 수고했으니 자신을 위해 잘해주자!!



커버이미지 출처: Pixabay로부터 입수된 Alexa님의 이미지입니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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