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외관의 첫 인상은 ‘허름하다’였다. 알고 찾아 가지 않았으면 여기가 미쉐린 가이드에 실린 라멘 가게라고 생각치 못했을 것 같다.
일본에서 라멘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나는 한국 중국집의 자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라멘과 츄카 소바(중화소바)가 어떻게 다른 지 모르겠지만, 미쉐린 가이드에 실린 많은 가게들이 자기네들 메뉴를 츄카 소바라고 표기하고 있다. 여기서 츄가(중화)는 중화요리의 “중화”다. 우리가 보통 중국집이라는 부르는 중화요리 식당의 “중화(中華)”와 같은 의미다. 소바는 일본의 메밀국수이니, 츄카 소바는 중국식 국수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중화요리 집에서 라멘과 함께 볶음밥, 군만두를 함께 파는 집도 적지 않다. 한국 중화요리 집에서 자장면, 짬뽕, 볶음밥, 군만두를 함께 팔듯이 일본 중화요리 집에서는 쇼유(간장) 라멘, 시오(소금) 라멘, 챠항(볶음밥), 교자(군만두)를 함께 판다. 물론 라멘만 파는 집도 많다.
그렇기에 라멘의 포지션은 서민 음식이다. 누구나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메뉴다.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텔레비젼 광고를 통해 라멘을 포장마차에서 파는 것도 봤다. 포장마차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처음 미쉐린 가이드에 라멘 카테고리가 올라온 것은 “미쉐린 가이드 2015”부터였다. 미쉐린 가이드라면, 고급음식만 올라온다고 오해가 있었을 텐데, 라멘이 올라온 것에 신기해 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 같다.
서민 음식이기에 라멘은 비싸지 않다. 한 그릇에 2만원이 넘는 자장면을 내가 한국에서 본 적이 없듯이, 일본에서 한 그릇에 2천엔이 넘는 라멘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물론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나는 직접 본 적이 없다. 다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가장 비싼 라멘을 소개했는데, 어느 호텔에서 상어 지느러미를 넣어서 약 1만엔(10만원 정도)에 판다고 했다. 내가 미쉐린 가이드 음식 먹어 보기로 라멘을 선택한 이유도 비싸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인지 라멘 가게가 좀 허름해 보여도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화려했다면 여기가 라멘 가게가 맞는지 의문스러웠을 꺼 같다. 상호 “츄카소바 코테츠”의 “코테츠”는 주인 요리사의 어릴 적 애칭이었다고 한다. 기본 라멘은 750엔, 한국 서울의 웬만한 자장면 값 정도다. 지금까지 먹어본 미쉐린 가이드 라멘 가격 중에 가장 저렴했다. 좌석은 7개였다.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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