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Love 愛- 헌정곡
오늘은 저의 스승,
지산 김상철 선생님의 기일입니다.
선생님은 늘 질문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민화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저는 늘 그 질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조금은 불량한 제자였습니다.
수업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했고,
답을 내놓기보다 맴돌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작업을 이어가며
그 질문은 제 안에서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엄숙하기보다 위트가 있었고,
무겁기보다 삶에 가까웠습니다.
사랑을 말하면서도 웃음이 있었고,
그림 안에는 언제나 삶이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선생님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못합니다.
다만 그 질문을 놓지 않고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선생님을 기억하며
‘사랑 Love 愛’라는 곡을 마음으로 올립니다.
‘사랑 Love 愛’는
선생님께서 생전에 가장 많이 그리셨던
그림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쓰였지만
선생님의 그림 속에서 그 말들은
언제나 같은 마음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 사랑은 크거나 과장되지 않았고,
설명하려 들지 않았으며,
그저 곁에 머무르며 이어지는 힘이었습니다.
그분이 평생 화폭에 남기신
사랑의 결을 기억하며
이 곡의 제목을 ‘사랑 Love 愛’라 붙였습니다.
사랑(愛)이란 무엇인지, 민화란 무엇인지
여전히 묻고 있는 제자의 인사를
조용히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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