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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체 Mar 10. 2023

봄지랄

봄지랄



산책길에 매화 송송이 피었다

나무는 나무는 꽃나무는

봄이라고 지랄 어찌 알고 고새 잘도 피었다


하얀 꽃잎 대롱대롱

봄이란다 봄이란다

놀이터엔 아가들 울타리처럼 엄마들

가득 줄 서있다 책가방 겉옷 메고 두르고


봄이 지랄이다

통 소식 없던 눈물이 폭폭 쏟아난다

봄이라고 봄이라고

전화도 목소리도 손도 발도 없어졌다

봄이라고 봄이라고 니미럴 봄이라고

엄마 엄마 봄이란 마시

봄이랑께요


엄마 없이도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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