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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체 Sep 22. 2022

가을 그해

       가을 그해



2022년 가을이 왔다

자꾸만 쏟아져 들어온다


산들이 가까워지고

오래된 일들이 생생해 온다


그립고 반갑고 무서운

가을이 살아서 왔다


새순이 돋아난다

벤자민도 고무나무도

어서 보기를 바라지 않고

돋고 돋고 돋는다


살아가는 날을 묻고

누구에게 묻고

떠난 이에게 묻고

가을 왔다고

시퍼렇게 살아서

고갯마루 넘어서

가을 왔다고


른 가을을 보내야

한다 어서 엄마 잃은 그대에게


             (2022. 9.22)


쓴다 또 쓴다 쓰면 써지는 것이 닮았다. 걷다 보면 이를 것이고 날은 개거나 어둠이 대신할 것이다.


하늘, 정선 고한 어름의 가을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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