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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fe YU Mar 17. 2016

가끔은 맥주 한 잔의 여유를

PURA VIDA_016



 

  수업이 끝나고 동료 선생님과 학교 근처의 MasXMenos(마스 뽀르 메노스)라는 마트에 들러서 필요한 것들을 샀다. 마스 뽀르 메노스도 꽤 큰 마트이다. 나는 샴푸와 휴지, 테이프가 필요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뽑아서 쓰는 휴지를 별로 쓰지 않는다. 죄다 두루마리 휴지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비싸더라도 편한 게 좋을 것 같아서 뽑아서 쓰는 휴지를 샀는데 생각보다 더 비쌌다. 한화로 5,000원 정도였다. 저녁이라 날씨도 선선하고 해서 박 선생님이랑 집 앞 계단에서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맥주들이 많다. 그중 한 병을 사고 집에 두고 먹을 캔 맥주도 샀다. 나는 소주는 거의 안 마시지만 맥주는 가끔 즐기는 편이다. 여기 사는 동안 하나하나 다 먹어 볼 생각. 한국에서는 지인들과 바에도 가고 맥주도 자주 마시러 갔지만 여기에서는 그럴 수 없다. 이곳의 밤은 조금 위험해서 되도록이면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니 가끔은 집에서라도 맥주 한 잔 하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처음 보는 맥주들이 많다. 중남미나 미국에서도 많이 들여오는 것 같다.





  마셔 보고 괜찮다고 생각한 맥주. 코스타리카 맥주이다. 보통 많이 마시는 Imperial(임뻬리알)보다는 비싼데 그래도 비싼 값을 한다.





  마트에서 초콜릿도 샀는데 약간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다. 과자나 사탕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초콜릿은 좋아한다. 마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Britt'이라는 상표가 많이 보인다. 코스타리카 브랜드라고 한다. 우유나 초콜릿, 커피가 대표 상품인 것 같다. 다른 브랜드와 가격을 비교해 보면 싼 편은 아니다. 저 초콜릿은 종류별로 초콜릿 안에 든 게 각각 다른데, 먹어 보니 semillas de cacao(세미야스 데 카카오:카카오 씨앗)라고 적힌 초콜릿이 가장 맛있었다. 커피콩이 들어 있는 초콜릿이 밀크, 다크, 화이트로 세 종류나 있었는데 나는 그냥 그랬다. 그 세 종류는 큰 봉지로도 판매하는 것 같은데 카카오 씨앗이 든 초콜릿도 따로 파는지는 모르겠다. 판다면 그건 사 먹을 의향이 있다.



오늘의 기록_201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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