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와 함께하는 주식스터디
2017년 6월 11일 일요일 발행
즐거운 주말이네요.
주식공부를 하다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문뜩 깨달음이 왔을 때
아~~ 이런 것이구나!
지금까지 바보같은 생각을 해온 것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표라는 것에 매몰되어 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에만 집착해서 억지로 지표를 해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 그 모든 노력이 부질없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그린다.
문뜩 들어보면 시적이 표현같습니다.
시간은 유형이 아닌 무형의 존재인데 그것을 어떻게 그린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식공부 중에서 차트라는 것을 공부해 보면 상당히 많은 차트가 존재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분봉, 일봉, 주봉, 월봉, 연봉에 이르기까지 많은 봉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봉을 분석해야 맞는 것인지 그리고 그 봉을 어떻게 해석해야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때론 일봉이 잘 맞고 때론 주봉이 잘맞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 주봉이 잘 맞고, 어떤 경우에 일봉이 잘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
머리 속에는 오로지 제가 맞는 지표가 훌륭하다는 정당성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정작 제가 만든 지표와 주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만든 지표로 억지로 주가를 해석하려는 시도보다는 봉 자체를 인지하고 흐름을 파악해서 그 흐름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지표를 통해 풀어가는 것이 옳다라는 것을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지려 하지 말고 놓으려 해야 한다는 것
진정한 소유란 갖는 것이 아니라 놓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제 생각을 강요하거나 집착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생각이나 판단은 시장을 보는 극히 일부의 시각이니까요.
제 시각을 벗어나더라도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런 시장의 흐름은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겸허하게 시장의 힘을 수용하고 다시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과 대응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이제 시간을 그린다라는 말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이렇게 5일을 보겠습니다.
각각을 일봉으로 치환하면 5개의 일봉이 생깁니다. 즉 5개의 일봉을 보고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위의 5개의 봉은 주봉 하나를 이룹니다. 동일한 논리로 일봉 20여개가 월봉 하나를 이루며, 주봉 4개 정도가 월봉 하나를 만듭니다.
그럼 월요일을 시작으로 금요일 마감할 때까지 주봉은 어떤 모양을 그리고 있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주봉을 그리기 위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움직이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들은 각각의 경우에 맞는 시나리오를 갖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의 의도를 파악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봉의 움직임에 대해 견해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금요일 주가는 오를 수 있으며, 코덱스200기준으로 31100원 정도가 목표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즉 그들은 시간을 그리고 있었으며, 시간의 종착역이 바로 금요일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초에 그려진 목표치를 금요일에 대입해서 분석했던 것 뿐입니다.
그러나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런 결과치를 보면
왜 그 가격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다우지수의 상승폭이나 국내 사정들이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매거진이라는 것을 연재하게 됩니다.
물론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처럼 많은 콘텐츠를 공급할 수 없습니다.
그럴 능력도 안되고 그럴 의지도 아직은 없습니다.
다만 조금만 노력하고 조금만 이해할 수 있으면, 주식시장의 무서움도 알게 되고, 현명한 투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어느 가격에서 어느 조건에서 매수를 해야하는지는 사실 배우는데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이틀 정도면 누구가 그런 정보는 쉽게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배워봐야 휩소 한방이면 모든 신뢰가 무너집니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완전무결한 투자방법을 배우고 싶어하지 오류투성이인 투자방법을 배우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투자방법도 오류를 동반합니다. 그 오류란 기술적 오류이거나 이론적 오류가 아닙니다.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시장의 지배자들의 힘에 의해 왜곡되는 것일뿐입니다.
축구경기에서 심판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하듯이 분석의 오류 또한 투자방법의 일부입니다.
그런 오류에 의해 발생하는 신호나 결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대응하느냐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아주 긴 시간을 요하는 영역입니다.
이 부분은 설명한다고 해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고, 납득된다고 해도 쉽게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분석이라는 것을 통해 기회를 넓혀 보려고 하는게 아니라 분석이라는 것을 통해 기회를 제거해 나가는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영역이니까요.
왜 기회를 줄일까?
그것은 시간을 그리는 전략하에서 합집합이 아닌 교집합적인 영역을 찾아내서 최대한 안전한 구간을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야 오류의 발생빈도를 줄일 수 있게 되니까요.
막대한 수익보다 철저하게 손실의 위험성을 제거해가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니까요.
다음번에 시간을 그린다는 개념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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