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지쳐 축 처진 어깨엔
가족들에게 안겨줄 치킨과 식빵
즐겁고 기분 좋은 날에는
일하는 의미를 잊고 살았지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땐
가족들이 생각이 나
그러면 그들에게 내 사랑을
말없이 안겨줘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의미이기도 한가 봐
내가 먹지도 않을 그 사랑엔
가족들이 웃는 미소가 있어
다시 일어나 내일을 향해
걸을 수 있는 힘이 되는가 봐
어릴 적에는 하지도 않으면서
말은 많았지
내가 있었기에
나이가 들어선 말이 없지만
그냥 이유도 없이 해
내 아버지도
내 어머니도
이렇게 나를 위해 걸어가셨다는 사실을
이제는 몸으로 알게 돼서 그런가 봐
석양이 내리면
나이와 함께
미소 지으며
우는 법도 배우는 것 같아
윤 정 현
삶에는 이유가 있다.
말할 수 없는 것이 이유다.
가끔은 이유가 없는 것이 이유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네가 있듯이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
그 자체로 이유다.
사랑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