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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Mar 12. 2024

석양이 우는 날에는

사랑하기에


일에 지쳐 축 처진 어깨엔

가족들에게 안겨줄 치킨과 식빵


즐겁고 기분 좋은 날에는

일하는 의미를 잊고 살았지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땐

가족들이 생각이 나


그러면 그들에게 내 사랑을

말없이 안겨줘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의미이기도 한가 봐


내가 먹지도 않을 그 사랑엔

가족들이 웃는 미소가 있어

다시 일어나 내일을 향해

걸을 수 있는 힘이 되는가 봐


어릴 적에는 하지도 않으면서

말은 많았지

내가 있었기에


나이가 들어선 말이 없지만

그냥 이유도 없이 해

내 아버지도

내 어머니도

이렇게 나를 위해 걸어가셨다는 사실을

이제는 몸으로 알게 돼서 그런가 봐


석양이 내리면

나이와 함께

미소 지으며

우는 법도 배우는 것 같아



윤 정 현



삶에는 이유가 있다.

말할 수 없는 것이 이유다.

가끔은 이유가 없는 것이 이유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네가 있듯이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

그 자체로 이유다.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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