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의 성별 여행기
한국의 MTF 트랜스젠더의 경우 여성호르몬을 주사 또는 경구의 형태로 투약하게 돼요. 저는 HRT 초반에 주사를 맞았습니다. 다만 2주~3주에 한 번씩 맞게 되는 주사를 매번 병원에 가서 맞는 것은 시간상 부담이 크기에 병원에서 자가주사 교육을 받고 매번 제가 자가주사를 하였습니다.
아래에는 자가주사 방법과 팁을 한번 써볼까 해요.
준비물: 에스트라디올 데포주, 필터니들 주사기(18G), 주사바늘(23G, 길이 1인치), 알콜솜, 반창고
1. 손을 세척하고 준비물을 준비합니다.
2. 주사 앰플의 머리 부분에 주사액이 고여있는 경우 손톱으로 톡톡 치며 주사액을 내려보냅니다.
3. 앰플의 목에 표시되어 있는 부분에 칼집이 나있습니다. 그 부분을 앞으로 오게 한 후 앰플 뒷부분을 젖히며 개봉합니다.
4. 필터니들 주사기의 뚜껑을 연 후 알콜솜 위에 올려둡니다. 바늘을 앰플 속에 넣고 주사액을 빼냅니다.
5. 주사기에 공기가 같이 들어갔다면, 피스톤을 더 당겨 공기방울을 터트리며 공기를 빼냅니다.
6. 주사뚜껑을 다시 닫습니다.
7. 필터니들 주사기의 바늘을 뚜껑이 닫힌 채 제거하고, 주사바늘(23G)로 교체합니다.
8. 주사 부위를 정합니다. 엉덩이를 4 사분면으로 나눴을 때 위에서 바깥쪽 사분면이고, 영상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부위를 소독합니다.
9. 주사기 뚜껑을 연 후, 90도 각도로 주사바늘을 삽입합니다.
10. 주사기 피스톤을 살짝 당겨 피가 나온다면 주사기를 빼고 다시 시작합니다.
11. 약을 천천히 주입하고, 주입이 끝나면 주사바늘을 빠르게 뺍니다.
12. 주사부위에 알콜솜을 대고 누릅니다.
팁1. 에스트라디올 데포주를 냉장보관하는데, 차가운 주사액이 몸에 들어가면 아프니 손으로 앰플을 잡아 미리 따뜻하게 합니다.
팁2. 앰플을 개봉하는 것이 두렵다면 '앰플오프너'라는 기기도 있습니다.
팁3. 주사액을 빼낼 때, 사선으로 되어있는 바늘 끝을 위로 오게 하며 밀착하게 빼내면 공기가 덜 들어갑니다.
팁4. 주사를 맞을 때 옷이 방해될 수 있으므로 미리 많이 올려두면 좋습니다.
팁 5. 주사부위를 정할 때, 저는 ASIS에서 한 뼘 정도 엉덩이 쪽으로 쟀을 때로 잡았습니다.
팁5. 주사바늘을 넣을 때는 천천히 넣고 뺄 때는 단숨에 빼는 게 덜 아팠습니다.....
팁6. 간혹 가다 투여 후 주사액이 새 나올 경우가 있는데, 이를 대비해 몇 분 간 알콜솜으로 누릅니다. 다만 문지르지는 않습니다.
팁7. 주사 부위를 2주마다 좌우 바꾸며 한 부위를 쉬게 해 주면 좋습니다.
헤헤... 이렇게 적어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자가주사 또한 처음 할 때에는 긴장하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졌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