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묻다.
누군가를 만났을때-
'잘'지내냐고 묻지 않기로 했다.
꼭 잘 - 지내야만 한다고 대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나는 그냥 "어떻게 지냈어" 나 "뭐하고 살았어" 라고 묻는다.
그럼 대개 모두는 잠시 뜸을 드린다.
"그냥 뭐 .. 별일 있나- 회사다니고 그랬지 .. 근데 얼마전에 김과장이 말이야-"
잠시의 뜸들임이
너의 바쁜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나는 차 한모금 마시며 대답을 기다린다 .
그럼 별일 있냐 - 다 똑같지 -
라고 말은 해 놓고,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그냥 - 잘 지내, 라며 어영부영 자신의 삶에 대해 지나처버리지 않도록,
꼭 모든 것에 '잘' 해야한다는 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도록,
너의 일상이 그저그런 평범한, 특별한거 없는 인생이 아니란걸 알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안부를 묻는다.
어떻게 지냈어?
뭐하고 살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