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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만 들려주고픈 핫한 이야기

- 높이 날면 멀리 볼 수 있는 이유

by Miracle Park

글로벌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가 2019년 추천 여행지 19곳 중 한 곳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을 선정했다. 이어 12월 하순에는,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S&P가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안정적인 ‘BB-’ 신용등급을 부여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 투자위원회는 2018년도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2017년에 비해 4.2배 늘어난 17억 달러(석유 및 가스산업 제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2019년도 외국인 투자 규모 또한 2018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출처 : <아시아엔=조철현 2019.01.22>


BRICs 국가의 하락세와 중국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는 요동치고 있다. 천연가스, 석유 등 천연자원이 전무한 우리나라는 더욱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지금 세계는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지배할 것이냐 VS 지배당할 것이냐"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면적의 2배가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반면, 인구는 약 2400만 명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미개척 영역'인 나라이다. 또한 석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고, 특히 미르지요예프 정부는 한국을 벤치마킹하여 ' 한국 배우기'를 정책으로 내세워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지금 우즈베키스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외부세계와 철저히 차단된 ’ 철의 장막‘ 대신 ‘개방과 개혁’을 기본 틀로 하여 정치, 경제, 산업,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패러다임을 도입하여 실행 중이다.


또한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후, 경제발전의 새로운 롤 모델을 한국으로 설정하여 본격적인 ‘한국 배우기’에 돌입,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같이 외부 세력의 침략과 지배를 겪은 아픔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독립'에 대한 강한 염원,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이 오늘의 우즈베키스탄을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 기업에 대한 대외 이미지는 중국, 일본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상당 수의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젊은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들 역시 한국교육원, 세종학당 등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수도 타슈켄트 한국 교육원에 개설된 한국어 강좌는 매 학기 '만석'이며, 새벽 일찍 줄을 서는 현지인들을 위해 교육원 측에서는 '번호표'를 나누어 주고 '선착순'으로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에게 한국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단순한 호기심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부터, 한국에 진출할 것을 전제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갈고닦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정부는 현지 영유아들을 위한 교육을 모두 한국 시스템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에 한국의 유아 교육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는 일에 양측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외국인 투자를 위한 비자 간소화, 규제완화, 세제혜택, 영주권 부여 등 파격적인 조치는 한국과의 외교 관계 역시 돈독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갈린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외국 문화를 깊이 받아들일수록 시야가 넓어져 창의성도 극적으로 높아진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소 100여 개 민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각 민족마다 사용하는 현지어도 수십 개나 된다. 따라서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큰 거부감이 없다. 이러한 그들의 DNA는 한국어 학습에서 그 힘을 발휘한다.


국내 모 대학에서 주최하는 백일장 대회에서 중앙아시아 국가의 여러 참가자들 중,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들의 언어 학습 잠재력은 실로 뛰어나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노출되어 자신들과 다른 문화에 대해 별 편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김상운은 <왓칭>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야를 넓힐수록 ‘나’는 정말 마법처럼 커진다.”


'개혁과 개방'의 바람이 불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바로 코 앞에 있는 동전을 줍는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드넓은 유라시아 땅을 바라보자. 높이 오르기 위해서는 멀리 봐야 한다.


선택은 오직 당신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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