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미련
봄아,
겨울이 아쉬움을 달랠 시간을 좀 주려무나.
겨울아,
봄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여 지지 않으려고 애쓰지 말렴.
봄아,
겨울을 애써 밀어내려 너무 힘쓰지 말렴.
봄을 시샘하는 겨울이 미련을 남긴다.
겨울이 물러가길 기다리는 봄이 아쉬움을 달랜다.
그렇게 둘은 순리를 거스리는 듯 순리에 따른다.
자연의 순리는 인력으로 거스를 수 없는 듯...
제가 참 좋아하는 팝송 'yesterday once more'입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어린 시절의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문경새재를 넘다 폭설을 만나 구비구비 산 꼭대기 위에 차들이 멈춰 섰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물러설 수 없던 그때, 차에 기름은 바닥을 보이고 절벽 아래 까무룩 어둠이 쌓인 것을 보며 두려움에 떨던 그날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노래 'yesterday once more'
40년이 지난 오늘도 눈이 내리는 날이면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추위에 떨며 차 속에 있던 담요 한 장을 가족과 함께 덮고 서로의 온기로 몸을 녹이던 그날 들려오던 노래.
'yesterday once more'
여러분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겨울이 미련스레 눈을 던지고 있는 오늘,
코로나 가족 확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가족이, 이웃이,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힘든 시기를 함께 도닥이며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