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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Jun 15. 2022

달큼한 "닭가슴살 애호박 볶음밥"

아이들의 식탁은 간단한 듯하면서도 매번 고민하게 만듭니다. 앵글이와 동글이는 일품식, 즉 숟가락 하나로 끝내는 식탁을 좋아하죠. 젓가락으로 반찬을, 숟가락으로 밥과 국을 떠먹으려면 젓가락과 숟가락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하잖아요? 그조차도 귀찮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매번 생각합니다. 한동안 국밥 종류를 넘나들었더니 동글이가 다른 것! 을 요구하네요. 냉장고를 열었더니, 순이 돋은 양파, 대파, 애호박, 수비드 닭가슴살이 있었어요. 당근, 감자, 브로콜리 같은 재료도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있는 재료로 볶음밥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애호박을 주 재료로 해서 애호박 듬뿍 볶음밥을 만들어볼 거예요 애호박은 달큼한 맛이 아주 그냥 끝내줘요. 애호박은 익힌 채소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짙지 않아서 더 좋아합니다. 그럼 "닭가슴살 애호박 볶음밥"을 만들어볼까요?


"닭가슴살 애호박 볶음밥"


◉ 재료 : 양파, 대파, 애호박, 수비드 닭가슴살, 맛을 낼 조미료


1.  양파, 대파, 애호박, 수비드 닭가슴살을 총총 다져주세요.



2.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대파와 양파를 넣고 볶아주세요. (파 기름이 우러나면 풍미가 깊어져요.)

3. 노릇하게 볶아지면 애호박과 닭가슴살을 차례로 넣고 볶아주세요. (너무 많이 볶으면 맛이 없어져요.)



3. 채소가 숨이 죽을 만큼 익으면 굴소스 한 큰 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넣어주세요.

4. 밥을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넣고 섞어주세요. 오래도록 볶지 않아도 괜찮아요. 볶아주는 느낌보다는 섞어주는 느낌으로 휘리릭 섞은 후 참기름 1~2큰술을 넣어주세요.



5. 취향에 따라 앵글이, 동글이는 계란 프라이 반숙을 얹어주고, 계란을 먹지 않는 저는 그냥 담았어요. 색감까지 예쁜 닭가슴살 애호박 볶음밥 완성!


로운이 만드는 볶음밥은 채소가 밥보다 많이 들어가요. (채소:밥=60:40) 처음에는 채소를 골고루 먹이고픈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이 맛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이제는 채소 가득 볶음밥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감자를 많이 넣으면 밥을 많이 넣지 않아도 탄수화물이 주는 점성이 그대로 남아 담백하고 맛이 있어요. 그리고 채소를 볶다 보면 채수가 생겨서 기름을 많이 넣지 않아도 촉촉한 맛이 나는 볶음밥이 된답니다.


간단하고 아이들이 즐겨먹어서 자주 만들게 되는 볶음밥!

채소 듬뿍 볶음밥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잡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볶았을 때 풍미가 많이 나는 당근, 브로콜리 등의 재료보다 감자, 양파, 애호박 등의 재료로 볶음밥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영양을 고루 채우기 위해 색색의 채소를 사용하고 잘 먹으면 좋겠지만 색깔만 보고도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밥알의 색과 거의 비슷한 채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안 먹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좋으니까요. 참, 채소의 식감을 못 느끼게 푹~ 익혀주는 것도 팁이랍니다. 충분히 볶아서 설겅설겅한 채소 식감을 없애면 좀 더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어요.


장마가 다가온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물안개가 자욱하게 하늘을 덮었어요. 저녁에는 자글자글 기름 넣고 김치전을 해줘야겠네요.



 

덧.

오늘은 수요일, 조금 분주한 날입니다. 긴~ 하루가 될 것 같네요...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줌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웃음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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