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너무 길어~
인생은 몇 치 앞을 내다볼 수 있는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각종 백일장, 응모대회에서 상을 받아오면서 자기의 재능을 확실히 발견한 소녀가 있다. 그녀는 좋아하고 존경하는 한 외국인 소설가에 대한 기사를 챙겨 보곤 했는데, 그 중 인상 깊은 이야기를 내게 들려줬다.
그 유명 소설가와 독자와 만남이 있었다. 대화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에 말없이 듣고만 있던 한 독자가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글을 씁니까?” 순간 분위가 썰렁해 졌고, 누군가 구시렁댔다.
“아니, 지금까지 뭘 듣고…”
그래도 소설가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모두가 주목했다.
소설가는 진지하게 답했다.
“한 문장을 쓰고 다음 문장을 씁니다. 거기에 스토리, 플롯, 복선, 서사가 다 있습니다.”
잠시 후에 소설가는 한 마디 더 했다.
“제 말이 이상하게 들리나요? 꾸준히 글을 써 오신 분들은 제 말을 충분히 이해하셨을 겁니다.”
나는 작가의 말에서 인생론을 발견했다.
“인생은 한 시간을 살고 다음 한 시간을 사는 거다. 거기에 삶의 이야기, 복선, 의미, 목적이 다 들어있다.”
꾸준히 인생을 살아온 분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다.
그러자 마음에서 떠오르는 소리가 있었다.
“맞아. 하루살이 인생은 너무 길어. 한 시간을 사는 인생이라면, 세상에 아무리 큰 걱정거리라도 한 시간짜리 밖에 안 되는 거야. 너희들은 인생을 너무 길게 봐, 그것이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