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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STYMOON Sep 04. 2016

오랜만에

코끝이 시큰해졌다

아저씨가 오신 걸 알게 됐다

마침 옆에서 근무중이니 찾아뵙겠다고 했다


오랜만이네요 아저씨

나도모르게 반가워서 활짝 웃었다


그런데 아저씨는 그만 두 눈을 훔치셨다

왜 너를 보니 내가 주책없이 눈물이 날까...


아무래도 나를 보았더니 아빠가 생각나셨나보다

덩달아 코끝이 시려왔다


내 대학원 걱정까지 함께 하실 정도로

아빠와 아저씨가 막역한 사이셨는지는

사실 뒤늦게서야 알았다

그저 동병상련이라 더 가까이 지내시나보다 했을뿐


코도 눈도 시려오는 상태로 아저씨도 나도 웃었다

아빠 없어도 이번 여름 휴가엔 나오시라며 엄마 안부까지 챙겨주셨다


고맙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아빠,

우리처럼 아빠를 기억하고 또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어서 나는 마음이 참 좋아요


보고 싶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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