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의 거짓 없이
사랑했던 당신께
이곳의 안부를 전합니다
저는 염치없는 끼니를 챙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곤혹스럽지만
그런데도 살아내려 합니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액자를 쓸어 만집니다
누구도 떠나지 않고
꼭 안고 있는 우리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범람하게 내버려 둡니다
식도에서 들끓는 울먹임도
이제는 잘 삼킵니다
그대와 현생의 추억은
삶이라는 문신이 되어
내 마음에 한 땀 한 땀
새겨 넣습니다
저는 요새 거짓말쟁이가 되었습니다
괜찮다고 말하는 순간
언제고 당신이 떠올라
전혀 괜찮지않죠
그래도
괜찮다는 말을 내뱉습니다
당신의 오늘이 궁금합니다
궁금하다는 건
보고 싶다는 말의 다른 말이니
알아주세요
내가 얼마나 보고 싶어 하는지
아는 당신이니
알고 계실테죠
말하지 않아도
만나지 않아도
곁에 없어도
알고 계시죠
옆에 계시죠
그대여
저 구름처럼 가벼워진 그대여
너무 멀리 흘러가진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