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골목 어귀를 돌아
고즈넉한 카페로 들어간다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
청춘이 오가는 곳에 머문다
푸른 들과 맑은 하늘은
더할 나위 없는 날
걱정 거리 생각해보려 꺼내봐도
부서지는 가을 볕은
걱정마저 부서뜨린다
나는 즐거워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올 봄에도 그랬더랬지
흐뭇한 미소 한 모금
분홍빛 봄
고동빛 가을의 너
빛깔은 달라도
안온한 바람결
한결 같은
그대의 마음처럼 불어오누나
당신의 지친 하루를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는 이불이 되었으면. 당신이 외로울 때, 그 외로움을 잊을 수 있는 따뜻한 밥이 되었으면. 포근하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런 글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