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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Dec 14. 2020

명상과 달리기, Day 239

현재 기온은 -9도, 그러나 바람으로 인해 체감 기온은 -14도

### 명상과 달리기 Day 239

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오전 6:30~6:40, 8:10~8:45

10분 명상, 35분 달리기.


달리기의 효능(?)이라면, 도저히 늦게 잠들고 싶어도 늦게 잠들 수 없다는 것이다. 어제도 마찬가지. 밤 11시 쯤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의 기세로 한 순간 잠들어버렸다. 


지난 몇 주간 책상에 앉아 자판을 너무 많이 두드린 탓에, 또한 어느 날 저녁에 잘못된 자세로 잠든 탓에, 어깨 뒷쪽에 통증이 생긴 상태로 지내고 있다.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 앉아 몸을 바르게 해보려 하는 사이, 근육으로부터 느껴지는 통증을 좀 더 선명하게 감각해보게 된다.


명상 직후, 잠들기 전 하고 있던 일을 빠르게 다시 시작하기. 그 사이, 아침으로 예정했던 달리기는 오후에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보았다가...


"Hey Google, what's the weather in Seoul?"이라는 질문에, "현재 기온은 -9도, 그러나 바람으로 인해 체감 기온은 -14도"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어차피 달릴 거라면 지금 달려보자는 마음으로, 한 시간 가량 일을 한 뒤 상하의 모두 두 겹을 겹쳐 입고 밖으로 나선다.


일출 시각을 30분 가량 넘긴 시점, 어느 정도 떠오르고 있는 햇빛의 조사각이 아주 절묘하다. 거의 대부분의 사물이 아름다워보이는 시각.


단단히 챙겨입고 나온 덕분인지, 영하 10도를 오가는 기온에도 그리 춥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랜 친구인 @kyung_daily_ 가 알려준대로 운동복 가슴팎 따뜻한 부분에 아이폰6s를 넣고 달린 덕분에, 오늘은 갑작스레 휴대전화가 꺼지는 일도 없다. 


오늘의 달리기 친구는 NPR의 All Songs Considered가 소개하는 2020년 최고의 노래 다섯 곡. 단지 차트에서의 성적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시각이 반갑다. https://www.npr.org/2020/12/11/945388728/the-top-5-songs-of-2020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39일 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27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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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포스팅에 첨부하지 못한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함께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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