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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용 Apr 18. 2021

명상과 달리기, Day 364

뇌의 궁극적인 목적은 손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

### 명상과 달리기, Day 364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아침 명상, 달리기, 오후 책읽기.


오전 4시에 일어나는 대신 6시에 일어났기에, 오전 7시 전에 달리는 대신 “지연된 보상delayed gratification으로서의 달리기”를 해볼까 생각한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이 있다. 먼저, 이제는 아침을 지나고나면 해가 뜨겁다. 그리고, 해질녘에 달리기를 한다면 과연 이후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당초 생각과 달리 아침 달리기를 하는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하늘은 그저 맑을 뿐 아니라 무척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니, 달려야만 한다.


잠시 명상을 하던 순간을 생각해본다. 왜, 눈을 뜨자마자 가부좌를 틀고 앉으면 추위가 느껴지는 걸까? 따스한 이불 속에 편안히 있다가 밖으로 몸을 꺼내기 때문일까?


너무 많은 부분이 결국 ‘뇌’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일을 하던 중 오후에 완독해보는 책은 [러너에게 가장 중요한 뇌]. 올해 1월 초부터 읽기 시작하여 여섯 번에 걸쳐 조금씩 나눠 읽었다. 읽는데 걸린 시간의 총합은 한 시간을 조금 넘기는 듯 하다.


달리기에 관련한 운동 생리학 책을 읽으며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은, 마치 여러 번의 단거리와 중거리 달리기로 이뤄진 장거리 달리기와 같은 번역 업무다.


꾸준히 임해야 하는 이 작업 역시 “고강도 훈련에 따른 중추 통제기의 재설정”(98)이 매우 중요한 듯 하고, 피로에 대한 관리 또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피로는 우리가 피로해질 때, 특히 마라톤 종반부에서 벽에 부닥칠 때, 경험하는 달리기 속도에서의 감소와 관련된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는 새로운 개념”(112)이 필요하다. 생각만으로 되는 일은 없지만, 결국은 생각만큼 중요한 게 없다.


“우리가 피로해지면, 뇌는 신체에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우리들이 경주를 마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변경된 페이스 전략을 채택한다. 뇌의 궁극적인 목적은 손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112)


하지만 뇌의 자동반응이 항상 현명하기만 한 것은 아니니, 때로는 느낌과 감각을 넘어서 행동과 대응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 이 순간처럼.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364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년 3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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