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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첫 끼니, 잘먹었다 소문내기

러시아 여행기 -7

by 박희성

굼 백화점은 러시아어로 Главный универсальный магазин 의 줄임말로 Гум (굼, Gum)이라고 불리는 종합백화점입니.
붉은 광장 동쪽 전체를 차지하는 큰 블럭이 굼 백화점인데,
밤에는 작은 전구들이 비 내리듯 멋지게 장식되어 있어 붉은 광장을 더 아름답게 해 줍니다.
러시아 혁명 전에 만들어 러시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발전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혁명으로 국영화되어 버렸습니다.
후에 소비에트 연방 해체 후 국영백화점에서 종합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러시아어로 국영과 종합 모두 Г, 영어로 G 발음이 나서 여전히 굼 백화점으로 불리는 중입니다.
넓직한 실내로 들어오면 화려한 장식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3층으로 구성된 화려한 백화점돌아다니다 보면 꼭 궁전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듭니.
여러 소매상점과 식당들 곳곳을 구경하다 보니 여기 온 목적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배가 고파졌습니다.

스탈로바야 No57

사회주의 체제때의 배급소 라는 뜻의 스탈로바야는 러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동식 뷔페중 하나입니.
각종 고기나 빵, 스프 등이 있고 지나가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쟁반에 담고, 마지막에 고른 음식들에 대해 결제를 하는 방식입니.
어렵지도 않고, 수 많은 음식들이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러시아식 스프 보르쉬와 연어알을 뜻하는 이크라와 연어, 러시아식 팬케이크라 불리는 블린을 담아넣었습니다.

맵지 않은 육계장 맛으로 알려진 보르쉬는 정말 말 그대로 러시아식 육계장입니.
맵지 않고 당근과 양파, 각종 야채와 약간의 고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크라는 계란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함께 먹으니 비린내가 훅 올라옵니.
빵으로 비린내를 잡고 연어와 치즈는 다른 빵에 올려 먹으니 훨씬 맛이 좋습니다.
블린을 선택할때는 안에 어떤게 들어있을지 몰랐는데 잘라보니 다진 고기였습니다.
마치 고기파이를 연상케 합니다.
러시아에서 첫 끼니에서 괜찮은 추억을 쌓았고 드디어 여행의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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