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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루 Nov 18. 20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한 편의 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모루

멀어져 가는 것은

멀어져 가라

희미해져 버리는 것 역시

붙잡지 말아야 할 것은

곰탱이 같은 미련뿐

그러나 오늘의 노래는

콧속에 맴돌아

부르지 말아야 할 이름들

눈 감지 말아야 할

냉혹한 현실을 목도하며

떠나보내며 상기해야 할 것이

투성이인 하루

오늘의 눈물을 머금고

흘러가리라 바람처럼

안아주리라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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