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
고압의 사랑
김 모루
180 bar의 압력으로
사랑하고 싶다
무겁지 않은 가벼운
휴대가 간편한 고압의
사랑을 가지고
상실된 마음이 심장을 덮어
묵힌 흔적을 지워내고 싶다
분노가 잠자는 계절,
메마름이 익숙해진 삶에서 벗어나
내가 지켜낸 나의 경계를 넘어
오늘을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