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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한 편의 시
둥근 맛
김 모루
맛보다 밝음을,
모름지기 달콤하다
그 둥근 것이
쌉쌀하니 모진
별난 겨울의 맛을
영글게 한다
서리 녹일 정월대보름
둥근 정취도 맛본다
달의 식은 눈물은
고즈넉한 새벽녘
온화한 달빛에 사르르 녹아
씁쓸함과 헛헛함이 감돌던
빈내장의 종지부를 찍는다
팥죽과 오곡밥의 고소함 감도는
넉넉한 대보름,
그 맛의 정점에서 내리 비치는
산마루와 물마루의 정경
그늘진 우리의 마음 밝힐
사랑의 눈빛과
정겨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