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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한 편의 시
단순한 걷기
김 모루
한낮
소수의 무리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길을 떠난다
뒤늦게 합류하러 쫓는 이도
목적이 있는 삶에
행복의 도정 위에 서려고
애를 쓴다
익숙한 사무 공간에서 벗어나
길 위의 순례자도 되어 보면서
춘분에
따사로운 햇살 안으로
일탈에서 밀려드는 설렘을 안고
원초적 본능의 시간 속으로
의도를 담은 혁명적인 대열도
건강의 과시도 아닌
단순한 걷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