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가을의 냄새
모루
산 아래로 거대한 반원의
무지개가 폈다
어제의 노을은
어제가 마음에 담아 둔 아픔
간간이 가랑비가 내리는 오늘은
낙엽이 곱게 진다
나는 한 가닥의 제피잎을 엄지와 검지로 문질려
냄새를 마신다
네 기억의 향기가 짙게
나를 감싸는 오후
내가 걸어온 노정 뒤에
가을의 냄새가 쌓여간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