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뭔지 모를 먼지 같은
뭔지 모를 먼지가 방안을 비행 중이다
비행 물체는 고요히 숨어있다가
물리적인 힘에 되살아나고
어렴풋한 빛의 비낌에 감지된다
잘게 부서진 짙은 흙먼지와
피부 각질의 집 먼지의
탄생은 순간적이지만
영원불멸하다
견딜 수 없던 오늘도
먼지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맞이하고 싶지 않은 내일도
먼지와 상대하면 별일 아니다
먼지처럼 보이지 않게 떠돌다가
켜켜이 바닥 한 귀퉁이에 잠들면
진공청소기에 빨려 가거나
걸레질로 뭉개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