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또한 아름다울 수 있다
상처 안은 날
오늘은
네 빛에 데어
상처 입고 싶다
영롱함에 덴 상처는
불행하지 않아서
찬란함에 덴 상처는
아프지 않아서
네 생명에 숨 트여
내 희망이 되살아나고
네 수맥에 움 트여
내 영혼이 부활한다
네 투명함처럼
열 푸른 녹음에 묻혀
너와 잠들고 싶다
여름 하늘을 빨아들인
후더분한 네 입김에
살며시 내 마음을 포개어
입 맞추고 싶다
내 몸을 네게로 던져
푸르른 물마 위에서
너와 하나 되고 싶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