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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Dec 31. 2021

꾸준한 나를 넘어, 실패하는 내가 되기 위하여

2021년을 돌아보며


저는 대학생 시절에도 개방된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줬던 것 같은데요. 자신의 목표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면 더 지키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요.


저도 그런 의미에서 이제까지 쌓아온 습관을 유지하고, 앞으로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간단히 2021년 회고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올해부터 제대로 된 연간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 목표를 세우면서 가장 달성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꾸준한 습관 만들기'였는데요. 이제까지 나름대로 부지런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돌아보니 저만의 취미나 습관이라고 할만한 것이 많이 없더라고요.


실제로 유명한 기업가나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분들 중에서는 규칙적인 습관을 갖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삶을 제 자신이 온전히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습관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요. 그 습관이 생산적일수록 더욱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이어나가고 싶은 습관 중 하나는 지식과 트렌드의 습득이었습니다. 대학생 때는 나름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하고, 여러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는데요.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다양한 지식을 공부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점차 습득하는 지식이 업무나 회사의 영역으로 제한되고 있음을 깨닫고, 관련된 습관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방법 중 하나가 기업과 산업 분석입니다. 본래 경영학 전공에 경제학 부전공이었던 저는 다양한 기업과 산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식은 나눌 때 더 가치가 크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운영하며 다른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뉴스레터를 시작했죠. 

(관련 글: 뉴스레터 1년 운영기 - 경험과 성장)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뉴스레터가 지금까지 벌써 71주나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구독자도 무려 2300명이나 되었고, 제 글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함께 배움의 기쁨을 느끼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평소에 적당한 운동과 독서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작년까지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했었죠. 저는 운동보다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독서보다는 뉴스레터나 기사와 같은 정보성 콘텐츠 소비를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운동과 독서를 등한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저는 현실적인 습관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인 테니스를 선택하여 레슨을 등록했고, 회사에서 마음에 맞는 동료들과 독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조금이나마 운동과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꾸준한 습관은 아니더라도, 올해 진행한 다른 보람찬 일도 많았습니다. 올해를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회사와 함께 꾸준히 성장해왔고, 다양한 분야(프로그래밍/산업분석/자기계발 등)의 블로그 콘텐츠를 작성했으며,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내년도 목표를 설정하기에 앞서, 제가 지속해야 할 점(Continue), 멈춰야 할 점(Stop), 그리고 앞으로 시도했으면 좋을 점(New)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제가 지속해야 할 점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시간과 루틴을 마련하기'를 선택했습니다. 현재까지 제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뉴스레터와 테니스, 독서모임은 모두 일정한 간격으로 시간을 정해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을 정해둔 덕분에 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저는 열린 생각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저도 모르게 이제까지 해온 방식이나 제게 익숙한 것을 정답이라고 생각해버리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의하며 열린 사고를 갖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관련 글: 똑똑할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야 합니다)


올해를 돌이켜보면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 때, 기획/운영보다는 완성에만 초점을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정관리가 어려웠고, 정작 완성을 하더라도 프로젝트는 계속 운영되지 못했는데요. 이를 교훈 삼아 내년부터는 진심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획, 제작, 운영 모두 신경 쓸 예정입니다.


추가적으로 저는 올해에 상대적으로 저에게 익숙한 사람을 만나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시도를 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관련 글: 나의 컴포트존(Comfort Zone) 벗어나기)



2022년에는 조금 더 본격적인 성장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장을 위해서는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알고, 열심히 도전하고 실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내년에는 의미 있는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럼 크래프톤 CEO 김창한 님의 말을 빌리며 2021년 회고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성장하는 2022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실패가 쉬워서는 안돼요. 실패가 고통스러운 만큼 배운다고 저는 얘기하는데, 너무 잘 하고 싶었는데 안 될 때 되게 고통스럽거든요. 그러면 그때 뼈아프게 돌아보게 되는 거예요. 그 과정이 반복되었을 때만 성장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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