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볼 수 없어도
눈앞에 서있고
그대 숨소리를
들을 수 없어도
온기가 전해지네
퀭한 내 눈동자 안에
맑은 미소의 그대 있는데
나는 그대의 커다란
눈동자 안에서 울음 짓네
보이지 않는
큰 사랑 안에
가슴 시려도 뭉클한
온정溫情이 넘쳐흐르니
그대 지금
내 곁에 없어도
영원히 내 곁에 있네
/
스쳐 지나갔다 하여 그 사람과의 인연이 끊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애잔하고 짙게 남아 평생을 마음에 묻기도 한다. 나를 조건 없이 아껴줬던 사람이 그렇고 내가 조건 없이 아꼈던 사람이 그렇다. 흔한 사랑의 감정은 혼자만의 일일 수 있어도 진정한 사랑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두 영혼의 맞닿음이 있어야 한다. 바람결에 흩어지는 꽃잎이 대지의 근원으로 돌아가듯이 바람 맑게 부는 그 어느 날 근원에서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
# 보이지 않는 사랑 / 2022. 4. 22. pung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