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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 마지막 의식 리뷰

by 멜리에스컬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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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마지막 의식을 보았습니다. 일단 컨저링 시리즈는 그 동안의 우정으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과거의 젊은 시절의 워렌부부에게로 돌아갑니다. 거울에 들린 악령을 퇴치하려다가 임신하고 있는 아이를 출산하게 되고 그 사건은 잊게 됩니다. 그리고 부부가 아이를 낳고 중년이 된 후로 돌아옵니다. 이 거울이 다른 가족에게 돌아가 또 다른 가족이 고통을 겪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워렌부부는 이미 늙었고, 아프기도 합니다. 퇴마의식을 하지 않은지 너무 오래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서서히 공포를 조여오는 초반부의 설계는 흥미로웠습니다. 무섭고 긴장을 주는 부분과 평화롭고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함께 등장해서 더 무서운 부분들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영화의 절반까지 보았을 때. 이번 시리즈도 흥미롭게 흘러가는 구나. 역시 컨저링 시리즈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본격적인 퇴마 의식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푸는 것보다. 효과와 행위에 집중되는 퇴마의식이 조금은 밋밋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인 오컬트 퇴마 영화였다면, 꽤 괜찮았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미 기존 시리즈를 통해서 많은 기대치를 올린 컨저링 시리즈인지라 제 개인적인 허들을 높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풍부한 이야기의 해석과 전개를 바랐지만, 이야기는 그저 단순하게 마무리 짓고 말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전반부는 매력적이고, 오컬트 퇴마 영화로서 재미있지만, 보다 더 컨저링 시리즈에 차별점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후반부는 조금 아쉬운 영화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시리즈가 나온다면 역시 저는 다시 관람하게 될 것 같아요. 마지막 의식이란 제목을 가지고 왔지만, 워렌부부의 대를 이은 딸의 퇴마 의식을 다루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고, 다시 과거로 흘러 가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반은 즐겁고 반은 아쉬운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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