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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백현진
Jun 10. 2021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결국 모든 일의 계기는 아주 찰나의 순간, 이를테면 첫눈에 반하는 그런 것으로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 도착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생물이나 사물이나 공간 혹은 무형적인 그 어떤 것이라도.
한 달 전(혹은 1년 전, 10년 전) 지금 네가 이곳에 도달해있을 거라고 상상조차 해본 적 있어? 라는 질문을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불가사의하게 여겨진다.
그러니까 아주 작은, 하지만 몹시 커다란 스파크로 인해 이렇게 바뀌어간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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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을 응시하다 보니 어느 날은 작은 빛 무지개가 지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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