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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백현진
Dec 22. 2021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주말에는 산책 삼아 도넛을 사러 갔다.
좋아하는 도넛 세 개만 사야지 하는 생각으로 도착했지만, 여섯 개 구매하면 20%할인된다는 말에 고민도 없이 여섯 개를 골랐다
.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도넛과 함께 작은 슈톨렌이 나온 걸 보고 맛 없겠지, 그래도 기분이니까 하나 담아본다. 그러다 문득
매일 똑같은 하루가 흐르고 휴일에도 특별한 일 같은 건 없고 씻지도 않은 채 모자를 눌러쓰고 도넛이나 고르는 이런 일상이, 맛 없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시즌에 맞춰 나온 그 계절의 빵이 귀여워 그냥 한 번 사보는 이런 게 그냥 인생인가 싶다, 행복인가 싶다.
맛없겠지, 하고 산 빵을 한 입 먹고 역시 맛없네, 라면서 웃는 일.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 매해 계속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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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을 응시하다 보니 어느 날은 작은 빛 무지개가 지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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