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코 두두는 항상 눈물이 고여있고 그래서 닦아줄 때면 필연적으로 콤콤한 냄새가 난다. 형언하기 어려운, 다만 아름답다고 할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시시때때로 눈물을 닦아주며 아유 냄새야, 이렇게 지저분해서 누가 예쁘다고 해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하면서도 언젠가는 얼굴이 찡그려지는 이 냄새를 한 번만이라도 맡고 싶어 눈물을 펑펑 흘릴 날이 오고야 말겠지. 더러운 궁둥이를 하고는 걸음마다 청국장 냄새를 풍기며 돌아다니는 두두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