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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범구 Feb 23. 2020

공기 속 은밀하게 존재하는 생명체

공기 속에 존재하는 세균 바이러스


공기 속 존재하는 생명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생명체,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만 목숨을 빼앗기 하는 생명체. 공기 속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위협적 존재


“2003년에 대유행했던 사스(SARS)의 최초 전파자가 홍콩의 한 호텔에 묵었던 지우 지안룬이라는 중국인 의사였다. 당시 지안룬이 묵었던 호텔에 숙박했던 여행객들이 감염되면서 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리우가 호텔에서 구토한 것도 원인이였지만 리우의 방안에 퍼져있던 세균이 공기를 타고 외부로 빠져나가 전 세계로 전염되어 퍼져나갔다.


‘화장실 에어로졸화(toilet aerosolization)’나 ‘배설물 구름(fecal cloud)’ 미생물클라우드는 화장실에 배설물에서 냄새와 함께 수증기 처럼 증발되어 구름처럼 떠다닌다.


많은 환자가 몰리는 병원의 공기 속을 떠돌면서 감염 시 물설사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difficile)균’도 미생물클라우드다.


공기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게된다면 만약 공기속에 존재하는 생명체 미생물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다면 끔찍할 것이다.


공기중에는 콕사키바이러스도 존재하는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접하게되면 감염돼 지독한 인후통에 시달리게된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100여종의 감염성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진균이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밝혔다.


홍콩의 호텔에서 시작된 사스는 2002년 11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특히 ‘아모이 가든’이라는 홍콩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설사에 시달리던 단 1명의 사스 감염자가 무려 321명의 주민들을 감염시켜 42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엄청난 전염의 진원지가 감염자 홀로 사용했던 화장실이었다는 점이다.


공기 전염성 질병 전문가들은 사스 바이러스를 품은 미세한 에어로졸(미생물클라우드)들이 화장실의 환기시스템이나 배관을 타고 외부로 유출됐으며, 창문이 열려 있던 다른 집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밝혔졌다.


또 하나의 사건은 2010년 세계 보건당국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다제내성균’의 출현이다. 그해 9월 일본의 한 병원에서 46명의 환자가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에 감염돼 9명이 사망하고, 10월에는 ‘다제내성 녹농균(MRPA)’으로 2명의 사망했다.


‘뉴델리형 카바페넴내성 장내균(NDM-1)’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발원하여 세계 각지로 급속 확산되었다. 언젠가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극강의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할 수도 있다.


공기 속에는 메르스, 인플루엔자, 홍역, 디프테리아같은 감염성 바이러스와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결핵, 폐렴, 백일해 등의 병원체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H1N1)가 창궐했을 때 CDC 대변인이 CNN 방송에 출연해 “손을 잘 씻는 것이 신종플루 감염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확고한 데이터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손 씻기로 인플루엔자 감염 확률을 크게 낮추기는 어렵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는 안정성을 유지할 수 없어 오래지 않아 제 기능을 상실, 전염성이 떨어진다.


우리 주변의 공기흐름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 있는 생명의 강’이다.


과거에는 신선한 공기가 자유롭게 가정과 창고 안으로 흘러들어왔고, 직사광선에 의해 해로운 세균들이 살균됐다. 반면 오늘날의 건물은 직사광선도 공기도 찬단된 환경이 대부분이다. 유해 세균들이 이런 환경에서 더욱 번성하게 된다.


감염성 질환에 걸린 환자가 변기를 사용한 후 발생하는 상황을 요약하면 변기물을 내리는 과정에서 에어로졸화가 일어나며, 다음 사용자가 바이러스를 품은 에어로졸에 접촉될 수 있다.


사스, 인플루엔자, 노로 바이러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많은 균들이 이런 식으로 변기를 탈출해 화장실 공기에 섞여 있기도 하고, 벽과 바닥에 안착하기도하고, 환기시스템을 따라 떠돌아다니기도 한다.


사람들은 변기의 물을 내리면 변기 속 모든 내용물이 없어진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다르다. 실험 결과, 물을 내린 뒤에도 변기 밖으로 탈출할 개연성이 있는 세균들이 남아있었다. 무려 24번이나 연속해서 물을 내린 후 에도 검출되었다.


인간의 입도 공기 감염성 질병 전파의 주범이다. 이와 관련 웨이크 포레스트대학의 전염병 학자인 워너 비숍 박사팀이 지난해 응급실 공기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감기 환자로부터 1.8m 떨어진 지점의 공기 샘플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또한 조사대상 환자 61명 가운데 5명이 유달리 많은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었다.


비숍 박사는 이들을 ‘슈퍼 전파자’라 명명하고, 전체 인플루엔자 감염자의 80%가 슈퍼 전파자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사람의 몸 주위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 막이 둘러싸고 있다. 피부와 페속 코와 입속 얼굴피부와 손에도 그리고 장속 장내세균은 성인의 경우 1.5kg이 넘게 존재한다.


이러한 인체 유익한 상재균들은 외부 침입 바이러스등 유해균의 공격을 방어하는 최고의 전사이다.


인체내에 좋은 유익균이 많은 사람은 체내 존재하는 유익균 방어 체계와 면역체계에 의하여 병원균 감염을 방어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체는 거대한 미생물 유기체이다. 수백만, 수십억, 수조 개의 미생물로 이뤄진 이런 인체 존재하는 기운은 구름과 같이 몸을 둘러싼 미생물 클라우드다.


이런 미생물구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또 이 구름을 연구해 전염병이 확산되는 걸 추적할 수 있다.


사람마다 숨을 쉴 때 내뿜는 미생물 DNA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의 폐속 꽈리에는 미생물 군집이 자리잡고 있으며 숨을 쉴때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마이크로바이옴 DNA 사인이 각각 다르다.

만일 몸 내외에 있는 세포 모두의 DNA를 조사한다면 인간의 것은 2%이고 나머지는 미생물 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이런 구름은 코를 골거나 트림하고 방귀를 뀌거나 숨을 쉴 때 체내에 있는 미생물이 외부로 배출되면 사람을 휘감은 미생물 구름이 된다.

 

이런 미생물의 구름 검출 및 DNA를 연구하고 병원 내어서, 일반 생활환경에서 세균이 어떻게 확산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고있는 한국의과핰연구원 에 따르면 병원내 감염 일반 생활 공간에서의 바이러스 전염과 같은 이런 문제 역시 연구를 통해 미생물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감염 사태를 방지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생물 클라우드는 범죄 현장 조사관이 미생물 잔류를 조사해 범인을 잡는 목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사람이 지나간 곳의 공기중에도 손으로 만진 물건에도 숨을 쉬고 생활한 공간에도 미생물 DNA 사인을 남긴다.


이런 DNA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런 미생물 사인은 범죄 현장 및 질병 감염 추적과 질병예방 역학조사등 광범위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데 이런 데이터베이스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 구축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람은 어디를 가든 자신을 증명하는 미생물의 구름을 몰고 다니는데 이런 미생물 분석 연구와 개개인 마다 다른 장내세균분석 (GMA:Gut Microbiota Analysis)과 인체 피부에 있는 미생물 분석과 숨쉴때 내뿜는 공기속 DNA를 분석해 질병 전염성을 차단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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