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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다 탈 때까지

휴가를 마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방법

by 은비령

4박5일 동안 바닷가,강가,산 중을 모두 휩쓸며

여름 휴가를 무사히 다녀왔다.

계속되는 캠핑장비 설치와 철수,

아이랑 물놀이해주기, 장거리 운전여독에

마지막에 들른 지역 축제 공연장에서는 물대포까지

맞으며 여름을 만끽한 덕에

40대 체력으로는 몸에 이상신호가 왔다.

집에 와서도 할 일이 태산이다.


하지만 다 제껴두고!

밀린 드라마를 한 편 봐주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다가

해 진 저녁에는 향초와 각종 조명을 켜고

Ai가 추천해주는 비트있는 팝을 틀어놓고

와인 한 잔을 마신다.

(음악 추천 # 콜드플레이ㅡhigher power)


청소와 정리는 늘 어렵지만

최소한으로 정리해놓는 곳은

각방의 침대와 화장실이다.

내 집도 숙소의 연장이므로

언제 들어와서라도 편히 늘어져있을 수 있도록

아침에는 아무리 바빠도 정리를 하는 편이다.


그렇게 정리된 침대에 푹신한 베개와 쿠션에 파묻혀

좋아하는 와인을 곁들여

따뜻한 촛불멍을 하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Seize the day!

라는 키팅 선생님의 말씀은 지당하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후회없이 즐기고

충분히 쉬어서

재충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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