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글귀들 #2_그 순간을 위해]
거울 앞에 서있는 한 남자.
수십 번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옷매무새를 고치고 있는 그 남자.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단 한 번의 프러포즈 대사를 연습 중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멋진 남자가 될 순 없겠지. 하지만 오늘 그녀에게만큼은 세상 가장 멋진 남자로 보이고픈 마음, 그 마음으로 일분을 위해 십분 육십 분을 공들인다.
우리들의 매 순간이라 다를까?
가장 빛나 보일 그 순간. 그 순간을 위해 쪼개쓰는 우리들의 십분 육십 분. 미처 다 보여줄 수 없는 초라한 내 시간을 보며, 오늘도 남들은 못보는 그 멋없는 시간들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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