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옳은 소리 할 때 필요한 태도

by 카푸치노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의 말이 잘못되어 바로 잡고 싶을 때가 있다. 주로 상사들이 구체적인 실무 상황을 모르다 보니 발생하는 일들이다. 그러면 용기 내어 말하고 싶다. '아니라고, 잘못 알고 계신 거라고.'


경험상 남자들은 상사에게 이런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뒷담화를 할지언정 상사 앞에서 상사의 잘못된 상황 판단을 지적하는 남자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여자인 나는 가끔 그런 남자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상사가 올바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용기 내어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용기를 내어 그렇게 한 적이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상사에게 바른 소리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상사인 내게 따지듯이 바른 소리를 하는 여자 후배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것은 태도의 문제였다. 후배들이 상사에게 옳은 소리를 할 때 말하는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거나 따지듯 물을 경우, 후배가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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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한 음식점엘 갔다. 옆 자리의 커플이 큰 소리로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굳이 알고 싶지 않은 그들 커플의 문제점이 귀에 들려왔다. 마음 같아서는 화를 내며 조용히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화를 누그러뜨리고 미소를 장착하고 최대한 상냥한 말투로, '죄송하지만, 조금만 조용히 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커플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소리를 낮추었다. 내가 만약 화난 어조로 말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용히 해달라는 내 말 대신 내 화난 어조가 먼저 들어왔을 테고 그렇잖아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험한 얘기가 오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상사에게 올바른 소리 할 때도 태도가 중요한 이유는 내 말이 최대한 상사에게 제대로 전달되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칫 따지거나 상사를 비난하는 듯한 말투나 태도로 얘기하다 보면 상사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보다 내 태도와 말투에서 전달되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먼저 감지하고 감정이 상하게 되어 내 말이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최대한 공손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감히 상사에게 옳은 소리를 하겠다는 모험을 걸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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