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난다고 아픔이 물러서겠는가
만장을 내린다고 곡이 그치겠는가
절망과 분노는 끝내 세상을 떠나지 못하리라
처서를 지나 이제 백로
향불을 켜듯 국화가 천지에 필텐데
독경을 한다고 맺힌 한이 풀리겠는가.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