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날 때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모세혈관처럼 가느다란 가지만 남아
박명의 조도에 제 몸을 드러내
아낌없이 근원을 보여주는
겨울나무 한그루 처럼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