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여보세요?!000관리소입니다.

나의 첫민원은...?

by purelight

지하철을 나와서 출근하는 동안 긴장감은 백만배가 될 정도로 너무 떨렸다.


"안녕하세요." 첫인사를 하고, 실장님께서 여러 팀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시켜 주셨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 놀랐다.


유치원과는 다르게 다양한 팀들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들 외우는 것도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소장님께 인사하러 들어가는 길은 더욱 조심스러웠지만,

너무 편안한 인상으로 인사를 받아주시는 분이시라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


내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고, 전임자께서 알려주신대로

천천히 하나하나 열어보았다.


프로그램을 켜고, 카카오톡을 열고 프로그램들을 하나하나 살피는 일조차 조심스러웠다. 옆에서 함께 일하는 서무님이 말도 걸어주시고, 같은 관리팀 분들이 지나가시면서 한마디씩 건네주시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대답하면서 긴장을 풀고 있었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정각 기점으로 문을 열고,

전화기가 울렸다. 드디어!!


흠흠...아아.."여보세요. 00000000아파트 관리실입니다."

민원 전화는 " 오늘 커뮤니티 열어요?"였다.

커뮤니티...요즘 아파트에는 커뮤니티 시설이 있는데,

우리 아파트에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들이 있었다.

커뮤니티와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운영사무실의 휴무일이 일주일에 딱 하루 있는데, 첫근무를 한 날이 휴무일이였기 때문에 다행히 알고 있는 사항이였다.


"아니요. 오늘은 휴무일입니다. 내일 아침일찍부터 오픈하니

내일 대표번호로 전화하셔서 내선번호 누르시면 연결되실꺼에요."


전화를 끊고나서 혼자 뿌뜻함에 설레였다.

그리고 나서 하나씩 옆에 앉으신 주임님께

배우고 그 분이 하는것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응대할때 하는 방식이나 여러가지 일들을 배워나갔다.

서류 접수하는 법, 정리하는 방법들~!

직접적으로 찾아오시는 민원분들은

밝게 인사하며 응대해드렸지만,

새내기 초짜에게 해결방법은 없다보니


" 집에 물이 잘 안들어오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질문에 뒤를 돌아보게 되고,

"산책로 부분에 돌이 깨져있어요."

에 뒤를 돌아보게 되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뒤를 돌아보면 믿음직스러운 대리님, 과장님, 실장님

등등 다른 직원분들이 계시니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것이였다.


그래도 다들 웃으면서 눈마주쳐 주시고,

"시설팀 연결해드려요."

"민원 접수해 드릴께요."하시면서

답변해주시고 알려주셨다.


여기서 잠깐, 글을 쓰는 본인이 일반 직장업무를

어느정도로 모르나하면

일단, 다른팀으로 전화 돌려드릴께요!

원에 전화기는 있었지만 딱히 부서가 없는곳이라

전화를 돌려준다는 개념이 없었다.

교실에 인터폰이나 개인폰으로 연락을 하면 되었다.

전화기를 다른곳으로 돌리는 것조차 버벅대었다.^^;


그렇게 무엇도 기억나지 않던 첫출근날이 끝이났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이직의 첫날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참 새롭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서류일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의 기분이 들었던

첫 출근 날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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