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러했다
가슴 아팠다
답답했다
하지만 좋았다
하지만 좋다
이런 게 사랑일까?
아니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을 빙자한 두려움이었다
나와 공존하는 두려움
두려움이 있어 나는 여기 있게 되었고
그래서 나는 두려움이 좋다
가여운 그 아이는 나를 슬프게 하지만
나는 그 아이가 나를 사랑하기에 그렇다는 걸 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여
이젠 나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나와 하나가 되어 사랑이 되어보자
무엇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흐르는 눈물 가득한 사랑
그러한 사랑이 되었을 때
너는 알게 될 것이다
나의 품속이 너의 근원이었다는 것을
내가 너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이로 너는 성장하고 또 성장하여
이젠 나를 이끌며
너와 같았던 아이들을 품고 새로운 내가 되어
하늘이 푸르름을 칠하고
하얀 구름 조각품을 전시하는 것처럼
하늘이 어둠을 칠하고
반짝거리는 눈부신 별들을 전시하는 것처럼
우리를 그렇게 아름답게 달래 가며
너는 내가 되어 완전한 사랑으로 돌아간다.